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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 차일피일… 도민·관광객 혼선
[대중교통 이대론 안된다](5)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언제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입력 : 2012. 08.01. 00:00:00
서귀포시내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두 군데 있다. 구시가지 중앙로타리(1호광장) 주변과 신시가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이다. 올해로 6년째 두 곳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통합정책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서귀포시지역 지리에 어두운 도민과 관광객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버스노선이 운행하는 터미널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행정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을 한 곳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을 하고 있을 뿐 실천으로는 옮기지 못하면서 행정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로타리 주변 시외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는 구시가지 터미널이 포화상태를 이루자 시민의견 수렴과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2006년 10월 신시가지에 시외버스터미널을 조성했다.

시외버스터미널 분리 운영은 도민과 관광객에게 혼선만 초래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제주관광에 나섰던 A(36·서울)씨는 "5·16도로를 이용해 제주시로 가려고 신시가지에 있는 터미널을 찾았는데, 1호광장에 버스노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 택시를 다시 한번 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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