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지난해 여름부터 서귀포항의 여객선 재취항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서귀포항 전경. /사진=한라일보 DB 녹동항 접안시설 공사 지연 9월 이후에나 시 "절차는 마무리… 배만 구입하면 취항" 관광미항 서귀포항이 썰렁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여객선이 드나들면서 구도심권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서귀포항이 지금은 화물선과 어선들만이 오가는 항구로 그 위상이 떨어졌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권 지역경제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고 시민들은 예전의 북적대는 항구로 돌아와야 한다며 여객선이 다시 취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서귀포시가 서귀포항의 여객선 재취항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서귀포항의 여객선 재취항은 계속 추진되고 있으나 여객선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객선 재취항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서귀포항에 여객선 운항이 끊긴 것은 2000년 8월. 부산항을 오가던 카페리 여객선이 경제성 악화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항에 또 다시 여객선이 취항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6월 들렸다. 고창후 당시 서귀포시장이 서귀포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추진단(T/F팀)을 구성하고 여객선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9월에는 농·수·축협장과 지역출신 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서귀포항 활성화 범시민추진위원회도 발족됐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다른 지방의 주요 항만과 여객선사 등을 방문하며 여객선 취항 가능성을 타진했다. 마침내 서귀포~여수 간 조건부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승인이 떨어지면서 여객선 취항이 현실로 다가왔다. 서귀포항과 전남 고흥군 녹동항을 오가는 여객선 취항도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와 고흥군은 지난해 9~10월 상호 현지방문을 통해 여객선 취항을 협의했다. 11월에는 서귀포시와 고흥군 간 자매결연 및 다자간 경제교류 협정도 체결됐다. 항만물류와 여객·화물·운송 활성화, 민간경제 교류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뱃길을 트기로 합의한 것이다. ▶언제 취항하나=서귀포시는 여수 엑스포 기간(5월12일~8월12일)에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여객선 취항을 추진했다. 그러나 여수 신항 엑스포 행사장에 카페리 여객선이 접안할 선석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엑스포가 끝난 현재도 여객선이 취항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서귀포와 여수 간 뱃길 개통은 여객선사의 여객선 도입 지연과 취항에 따른 인·허가 절차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뱃길 개통 시기는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월 "오는 8월에 서귀포항과 고흥군 녹동항을 잇는 여객선을 취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여객선 취항에 대비, 서귀포항 동부두에 여객선터미널도 지었고 인근의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연결하는 도시계획 항만도로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항~녹동항 여객선 운항은 녹동항 접안시설 공사 지연과 여객선사의 초고속 카페리 구입이 늦어지면서 8월 취항은 물건너 갔다. 시 관계자는 "서귀포시와 여수·고흥을 잇는 여객선 취항에 따른 절차는 마무리됐고 녹동항의 접안시설 공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다음달 중순쯤에는 완공될 예정"이라며 "접안시설이 갖춰지고 여객선사에서 배만 구입하면 뱃길은 뚫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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