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전도시
[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10)안전체험관 없는 제주
특화된 안전체험 브랜드 시설 시급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입력 : 2012. 08.27. 00:00:00

▲WHO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앞두고 있는 제주자치도에서는 종합적인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체험시설이 없어 소방교육대를 중심으로 각종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이동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한 초등학생 대상 교육모습,

소방교육대 중심 일반인 대상 각종 안전교육
활성화 위해 입지선정 중요… 관광객도 수용

국제안전도시 제주에도 종합적 재난안전체험과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만의 안전체험 브랜드 시설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개별 운영 현실=안전체험관 부재로 일반인 대상 안전체험 및 교육은 소방교육대와 소방서·119센터 등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제주 안전도시의 현실이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지난 5월부터 '119주말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5일 수업이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화된 안전교육프로그램이 요구되자 마련된 것. 도내 소방 관련 기관과 한국소방안전협회가 참여해 소화기체험, 농연체험, 심폐소생술 교육 등 각종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안전체험관 역할을 대부분 소방교육대가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소방교육대 교육 이수인원은 총 1만1067명으로, 지난해 전체 교육 이수인원 1만283명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119안전체험교육 6826명, 일반인 심폐소생술 자격증 및 이수증 취득 교육 858명이었으며, 올해부터 운영중인 119이동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교육이 2391명 등 도민 대상 교육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제주만의 특화된 안전체험시설 필요=세계보건기구가 인증한 국제안전도시 제주가 제역할을 하기 위해선 제주만의 특별한 안전체험 브랜드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심폐소생술 교육 증가 등 안전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교육시설과 강사진에 대한 보강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타당성을 더하고 있다.

▲소방교육대에서 실시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아라동에 위치한 소방교육대 전경

도소방본부는 지난해말 소방방재청의 '전국소방안전체험관 건립계획'에 제주권역이 포함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의견을 개진했고, 이에 제주권역이 계획에 포함된 상태다. 사업비 규모는 250억원 정도로, 이 중 지자체가 50%를 부담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한 세부 연구조사 및 용역을 진행해 봐야 할테지만 예상 사업비 중 절반을 부담해야 할 제주자치도가 아직까지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간만 보고 있는 지지부진한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매칭사업인 이유로 사업비 중 절반은 제주도에서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으로, 내년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요 감안 위치 선정 중요=제주의 경우 당초 안전체험관을 서귀포 남원 국가태풍센터 인근에 건립하는 계획이 알려졌었다. 하지만 제주에 들어설 안전체험시설은 단순히 도민을 위한 체험교육 시설로만 남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안전도시'라는 브랜드와 '관광 제주'를 접목,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안전체험 관광을 할 수 있는 특화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및 방문 수요를 감안해 교통이 편리한 시내 중심권 건립을 비롯 시설내 운영 프로그램 또한 단순 안전체험을 넘어서 제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화된 안전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