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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당조간대를가다 (옹포.금능)
입력 : 2012. 09.05. 18:26:06




[제주해양리포트 4부: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30)](9)옹포·금능

◀VCR▶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조간대에 서면 트인 바다위에 비양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곳 조간대도 육상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몇년전 한림리와 옹포리를 연결하는 제방형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넓은 마을어장과 연결됐던 옹포천 조간대가 단절됐다

 해안도로 중간에 해수통로를 만들었으나 물흐름이 원할하지 못해 예전에 마을사람들이 해산물을 잡던 옹포천 하부 조간대는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매년 집중호우때마다 육상에서 내려온 토사가 조금씩 쌓여가고 육상식물이 조간대에 뿌리를 내리면서 육상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제방형 해안도로 바깥쪽 마을어장에는 육상에서 내려온 토사가 해조류 위에 수년간 쌓여가고 있다.

 지금은 훼손된 옹포천 조간대 주변은 해방을 전후해 공업지대의 요람이었다.

 지난 1909년 한일합방이후 옹포천을 공업용수로 이용하는 통조림 공장을 비롯해 많은 공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간대에 있는 원담에서는 지금도 주민들이 멜을 잡고 있다.

 한 주민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멜떼를 한 곳으로 부지러히 모은다. 구석이 몰린 멜떼들은 그물로 잡는다

 그러기를 서너번 반복한 바구니 안에는 멜떼들이 가득차 있었다.

 해안도로 조간대에서 서쪽으로 조금 이동하자 마치 빵이 부풀어진 것 같은 투물러스 해안이 펼쳐졌다,.

 파호에호에용암류. 이같은 용암류로 구성된 투물러스(tumulus)의 구조를 갖고 있는 빌레 형태는 한경면과 대정읍과 안덕면 사계리까지 매우 폭 넓게 분포하고 있다.

 옹포조간대에 있는 용천수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의해 돌담을 쌓았다. 하지만 수량이 적고 이용하기 힘들 정도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옹포조간대 탐사를 마친 탐사대는 협재를 지나 금능리에 도착했다.

 제주시에서 서쪽 일주도로를 따라 35㎞지점에 위치한 금능리 조간대는 다른 지역과 달리 원형이 잘 보존된 원담이 있다.

 매년 원담축제를 개최해 원담이 전해주는 마을공동체 문화와 사라져가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원담 보존이 잘 돼 있는 것은 지난 40여년동안 원담을 관리해 온 이방익 할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를 제대한후 부터 40여년동안 원담을 관리해 오고 있다.

◀INT▶이방익 할아버지

 "그당시 내 나이가 27살이었다. 군대를 갔다오고 나니끼 원담이 허물어져 있었다, 내가 눈썰미가 있어 옛날 모습을 생각해 내고 원담을 복원했다. 지금까지 원담을 관리해 오고 있다"

◀VCR▶ 

모래와 크고 작은 돌멩이로 이뤄져 있는 원담안은 바다게들의 천국이다. 이곳에는 게들이 워낙 많아서 잡아도 잡아도 줄어들지 않는다.

탐사대는 할머니와의 소중한 만남과 뭔가를 열심히 잡는 가족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며 하루일정을 마무리했다.



촬영 양동규 프리랜서

영상 편집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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