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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섬·연안 생물권지역 제주가 주도한다
유네스코와 협약 체결… 내년부터 위기 지역에 기금 지원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입력 : 2012. 09.08. 13:42:01

제주자치도는 8일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유네스코와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지원사업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청일 한국MAB위원장, 김선우 제주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 한춘리 유네스코 자연과학국장, 김은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차장. /사진=제주자치도 제공

 제주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세계의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원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셋째날인 8일 거문오름에 위치한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유네스코와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지원사업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선우 제주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와 한춘리 유네스코 자연과학국장이 참석해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기후변화 연구사업 등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한 후 협약서에 서명했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지원사업은 유네스코 신탁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부담금과는 별도로 특정사업을 위해 유네스코와 당사자간 직접 협약을 통한 기금지원사업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기금을 지원했으나 내년부터는 그 대상을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의 공동 사무국인 스페인 메노르카시도 지원사업에 동참한다. 이에 유네스코와 제주·메노르카 등 두 사무국은 다른 지역들의 추가지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세부 활동계획을 마련,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마드리드 행동계획' 이행을 위한 제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

 한편 제주에서 제안하여 설립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했고 제주는 유네스코와 회원지역들로부터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사무국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들의 당면과제인 '지속가능한 이용과 기후변화' 분야에 있어 해당 지역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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