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와 신명놀이(정인관 지음)=교육자로서 한평생을 살아온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때로는 성황당 수호신께 기원도 해보고, 대보름날 달집을 태우며 흥에 겨워 신명나게 놀아도 보고, 탈 속에서 땡중이 되어 한스러운 눈물도 보이면서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조명하며 창작 문학의 전래를 시도하고 있다. 조상들의 한과 신명나는 놀이와 생활고의 희로애락이 숨 쉬는 시집이다. 연인M&B. 8000원. ▶소설 하멜(김영희 지음)=현역 기자 생활을 54년간 해오고 있는 저자는 1653년 조선 땅에 표착한 네덜란드 선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17세기 조선의 현실과 그 너머의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한다. 하멜 일행이 거쳐간 제주, 강진, 나가사키, 암스테르담을 취재하고, '하멜 표류기'와 조선·중국·일본의 역사에 관한 책을 통해 얻은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일궈낸 장편소설이다. 중앙북스. 1만5000원. ▶종교란 무엇인가(오강남 지음)=저자는 배타적인 종교적 태도와 맹목적 경전 추종에 대한 통렬한 비판,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종교들 간의 대화에 이르는 지적 모험을 통해 우리를 종교의 세계로 안내한다. 종교와 과학의 관계, 종교인의 정치 참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한국의 종교 현실에 가하는 일침도 만날 수 있다. 김영사. 1만3000원. ▶우공과 두루외(성범영 지음)='생각하는 정원' 원장인 저자가 50여 년간 열정을 쏟아 부은 나무와 정원 조성,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매년 수만 명씩 정원을 다녀가는 중국인들은 그를 '한국의 우공'이라 부르며 황무지 개간의 역사를 한국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칭송한다. 생각의 뿌리에 물을 주는 정원사, 한평생 매진해 세계 최고의 정원을 가꾼 우직한 농부의 이야기다. 자연과생태. 1만6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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