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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14)오사카라이프서포트협회
시민들 직접 나서 교육 활성화 이끌다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입력 : 2012. 10.02. 00:00:00

▲오사카라이프서포트협회는 심폐소생술 활성화를 위해 푸시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 강습회 개최, 교육용 DVD 교재 개발 등을 하고 있다. 기자가 협회 사무국(소박스)을 방문해 코지 마스모토씨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기구인 압박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삶의 질 향상 위해 푸시 강습회 등 기획·개최
7년간 3만5000명 교육… 전 시민 대상 목표로

일본 오사카에서 심폐소생술이 활성화 된 이유중의 하나는 시민들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푸시프로젝트 중심에 비영리민간단체인 '오사카라이프서포트(Osaka Life Support)협회'가 있다.

▶삶의 질 향상 위해='비영리민간단체(NPO: Non-Profit Organization)'인 오사카라이프서포트협회는 지역사회에서 심폐소생술의 보급과 계몽활동을 통해 심정지 환자를 비롯 응급조치가 필요로하는 환자의 구명률과 구명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협회는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을 35%에서 50%로, 병원밖 심정지 환자의 사회복귀율 10% 이상 향상, 교육을 통한 생명 존중 사회 만들기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푸시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 다양한 코스로 심폐소생술 강습회 개최를 비롯 교육용 DVD 교재 개발, 각종 세미나 개최, 뉴스레터 발행 등을 하고 있다. 푸시프로젝트 코스로 흉부압박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45~60분 동안 교육하는 시민간이코스와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AED사용법을 180분간 교육하는 시민표준코스, 강사희망자를 위한 시민고급과정, 응급처치과정, 의료종사자코스, 지도자양성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강료는 1000엔(한화 1만4000원 정도)에서 8000엔까지 받는데 이는 사무국 운영에 전액 사용된다.

▶모두가 할 수 있을 때까지=최근 기자는 일본 신오사카 히가시요도가와구 히가시나카지마에 있는 협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국 직원 대부분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협회와 소방서와 적십자사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의 차이를 '맞춤형 집중교육'으로 꼽았다.

회사를 퇴직하고 협회 사무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코지 마스모토(65)씨는 "소방과 적십자는 강습일정을 자기들이 잡아 통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정에 맞춰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협회에서는 수요자의 일정과 장소에 맞춘다. 출장 강습도 가능하고 회사나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가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5명 교육생에 1명의 강사가 투입되기 때문에 체험기회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소방과 적십자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 강습회의 경우 10명의 교육생이 있다면 2명의 지도자와 1명의 총괄 디렉터가 투입된다. 25명이면 지도자 5명, 디렉터 1명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히로미 다나카(49)씨는 "오사카의 경우도 아직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이 정규과정으로 편성돼 있지 않다"며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이 끝난 뒤 남는 시간을 이용,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교육해야 나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협회에서는 연간 6만명이 심정지로 숨지는데, 1000~2000명 수준으로 줄 때까지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매년 160회 정도의 강습회를 열어 1년에 5000명씩 7년간 3만5000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 협회는 800만명인 오사카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알고 시행할 수 있을 때까지 더 많은 강습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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