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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15)심폐소생술 시민강습회
시민 강사들이 나서 집중 그룹 교육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입력 : 2012. 10.08. 00:00:00

▲오사카라이프서포트협회가 주관하는 시민강습회는 수강생 5명당 강사 1명이 투입, 집중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최근 일본 오사카부 미나미센리 스이타시 사이세이카이 병원에서 열린 시민강습회의 모습이다.

수강생 5명에 강사 1명 투입돼 체험교육 실시
순수 자원봉사 '인스트럭터' 참여 사연도 눈길

최근 오사카라이프서포트협회가 주관하는 시민강습회를 참관했다.

일본 오사카부 미나미센리 스이타시 사이세이카이 병원에서 열린 이날 강습회는 시민표준코스로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 심폐소생술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교육했다. 시간은 180분 정도로 제주에서 받을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비슷했다. 그러나 협회 주관 강습회의 경우 시민 강사 1명이 수강생 5명을 대상으로 세밀한 지도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날 강습회에는 30명 내외의 수강생이 5명씩 그룹을 지어 교육이 진행됐으며 한 그룹당 1명의 '인스트럭터'(instructor·강사)가 투입됐다. 그리고 전체 강의 진행은 '디렉터'(directer·지도자)로 이 병원 응급의학 전문의가 직접 맡았다.

강습회는 이론 강의 후 바로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전체적인 이론 강의 후 체험을 실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달리 동영상 강의와 전문 강사진에 의해 심폐소생술 각 세부 항목별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이론과 체험을 병행하면서 이뤄졌다.

유료 강습회임에도 불구하고 연령대를 불문하고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교육을 받았다.

특히 그룹에서 체험교육을 진행하는 인스트럭터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해당 그룹에서 체험을 하는 수강생들의 자세를 바로바로 교정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협회 관계자뿐 아니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일반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교통비 정도만 받고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연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날 무라카미씨는 4년전 한 사건을 계기로 인스트럭터가 된 사연을 전했다. 무라카미씨는 "4년전 친구들과 한 모임에 참석했을 때인데 연단 위에서 친구 아버님이 말씀을 하다 갑자기 가슴에 손을 대며 쓰러졌다. 예전에 소방서에서 구급구명에 관한 실기를 배운 기억이 나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살렸다"며 "이 사건 이후 응급처리보급원 자격증을 취득했고 인터넷을 통해 협회를 알게 돼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사토시 미오씨도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사고로 구급차를 탄 적이 있어 그 때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 인스트럭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를 담당하는 강사들의 경우 대부분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에 양질의 강습회를 담보하기 위해 일정액의 수강료를 받고 있으며 교육 이수에 따른 이수증도 발급해주고 있다. 이 이수증은 법적인 효력은 없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편 학교나 직장 등 시간과 장소적인 제한이 많은 곳에서 실시되는 시민간이코스인 '푸시(PUSH) 프로젝트 코스'는 1인당 1개의 심폐소생술 훈련기구 '압박 군'을 이용해 45~60분 동안 흉부압박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에 대해 배운다. 수강료는 10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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