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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8)The 馬Park
제주의 가을정취 馬 공연에 흠뻑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2. 10.12. 00:00:00
세계최대 규모 상설기마공연장 명성
어린이 위한 관광승마장도 인기몰이

제주는 말(馬)의 고장이다. 그럼에도 말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미약하다. 고작해야 승마장 정도다. 말의 고장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말을 등장시켜 대공연을 펼치고 승마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광시설업체가 제주의 자존심을 그나마 지켜내고 있다. 바로 'The 馬 Park(더마파크)'다.

'The 馬 Park'는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일대 9만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이제 고작 4년 남짓 불과하지만 서부권 관광시설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데다 세계적인 말 관련 테마파크로서 손색이 없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중산간에 위치해 있는터라 제주의 가을을 머금은 찾아가는 길은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The 馬 Park'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상설 기마공연. 원형경기장 형태의 야외공연장에 최신 음향설비를 갖춰 도내 공연장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세계최대 규모의 상설기마공연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작은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위대한 영웅의 탄생과 성장,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전쟁과 평화를 한편의 대서사시로 꾸몄다. 몽골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정예 전문가 58명이 모두 말을 타고 공연을 펼쳐 평소 보기 쉽지 않은 장관을 펼친다. 신기에 가까운 솜씨를 뽐내며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말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제주 공연문화 발전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The 馬 Park'에서는 공연 관람 이상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라온승마클럽이 그것이다. 승마클럽은 실내승마장을 비롯해 국제승마경기장, 외승주로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서 도입한 우수혈통의 승용마를 보유하고 유능한 승마지도자로부터 최고 수준의 정통승마를 익힐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를 위한 관광승마장도 운영되고 있다. 제주산 온순한 말을 이용해 가볍게 승마의 기분을 느낄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졌다. 관람객의 지갑사정과 아이의 용기(?)에 따라 코스 선택이 가능하다. 방목장에서는 희귀마와 다양한 종류의 명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The 馬 Park'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캐릭터상품은 말 공연을 즐겼다는 징표로 사용할 만하다. 캐릭터숍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말을 테마로 한 상품만을 개발해 판매되는 전국 최초의 숍이다.

'The 馬 Park'측은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은 한국 공연을 위해 새롭게 시나리오를 쓰고 의상과 소품을 따로 준비한 야심찬 레퍼토리이며 지금껏 한번도 시도된적이 없는 야외 기마전쟁 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제주에서 초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The 馬 Park'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연은 하루 3차례 이뤄지고 있다. 문의 795-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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