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창립한 오름오르미들은 제주인들의 삶의 터전인 오름을 보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진은 2010년 회원 1000명 자축 600회 기념산행. 온·오프라인 회원만 1200명 정기등반에 해·달맞이 행사…'오름길라잡이' 책자 발간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상공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는 실로 아름다운 한라산 백록담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부드러운 능선들이 거대한 파노라마를 형성하고 있다. 한라산이 거느리고 있는 작은 병아리들처럼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여 곳 이상이나 되는 자그마한 산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한라산의 새끼들인 셈이다. 이 산들을 제주인은 오름이라고 한다.<제주오름 368>' ▲오식민 회장 정회원은 29명에 불과하지만 온라인회원만 1199명에 이른다.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 산행에 나서 지금까지 오름등정 횟수만 730회에 이른다. 또 음력 보름 전후해서는 달맞이에 나서고 매년 1월1일에는 해맞이 행사도 펼친다. 매년 12월 첫 토요일에는 따라비오름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도 지낸다. 이같은 오름사랑은 다양한 결과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에 제주의 오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서인 '제주오름 100選1-오름길라잡이'를 발간했고 2008년에는 이를 수정·보완한 '제주의 오름 368①·②'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여기에 덧붙여 장애인들을 위해 '제주오름 100선, 오름 길라잡이'를 점자로 발간했고 이를 계기로 제주점자도서관 소속 시각 장애우들과 함께 '손끝으로 읽은 오름'을 이어가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창립 10돌을 기념하기 위해 '걸어서 제주 속으로'라는 행사를 진행, 제주섬의 주요 길을 걸으면서 제주문화를 좀 더 가까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드는 등 오름오르미들의 제주사랑은 끝이 없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해서인지 2010년과 2011년에는 '1단체1오름 가꾸기' 우수 단체로 선정됐다. 이들이 만든 홈피(orumi.net)에도 제주의 오름을 이해할 수 있는 게시물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오름에 얽힌 전설에서 부터 오름에 피는 꽃, 오름에서 만난 사람, 걸어서 제주 속으로-평화의 길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오식민 회장은 "오름은 제주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오름오르미회원들은 앞으로 오름의 가치를 알리는데 모든 정열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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