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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새시대 첫 대통령 돼 다시 제주 찾겠다"
궂은 날씨 속 문재인 연호… 강금실 전 장관도 지원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2. 12.10. 00:00:00

▲지난 7일 대선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는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광장에서 지지 호소 연설(위)과 동문시장 거리 유세를 통해 제주도민 표심잡기에 나섰다. 강희만기자 photo@ihalla.com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광장에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한 지지·유권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학생, 노인, 장애인, 점심시간을 활용한 일반 직장인들까지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날 문 후보의 대선후보 등록 후 첫 제주방문과 선거유세가 이뤄졌다. 오전 10시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후보는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산지천 광장에서 지지 호소 연설과 동문시장 거리 유세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1시간여의 짧은 유세였지만 문 후보는 '신사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모두 도민 뜻대로"인 맞춤형 제주공약 발표로 민심을 휘어잡았다.

▷선거 방향타·행운 주는 제주… "대통령 만들어달라"=이날 문 후보는 연설에서 "제주가 저를 민주통합당 후보로 만들어줬으니 대통령까지 책임지고 만들어달라"며 '선거 방향타'인 제주의 역할에 불을 질렀다.

또 "얼마전 가족과 만장굴 500만명째 입장객이 돼 기념품을 받았는데 어제(6일)는 시민사회가 총망라된 국민연대가 출범하는 등 안철수 전 후보도 만나 전폭적 지원 활동을 약속받으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했다"며 "제주는 저에게 행운을 안겨주는 곳이며 제주에 오면 늘 좋은 일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문 후보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약자에게 귀 기울이고 국민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대통령이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며 "저의 승리는 곧 국민의 승리이며 도민의 승리다. 새시대 첫 대통령이 돼 다시 제주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후보는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안주인인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남얘기하듯 말하고 이제와서 관계없다 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위장이혼"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제주의 딸'도 지원유세… 인자한 '신사 이미지'부각=이날 문 후보의 옆에는 '제주의 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함께 했다. 문 후보는 선거차량에서 내리는 강 전 장관의 손을 잡아 주는 등 동문시장 유세에서도 수많은 인파에 밀린 강 전 장관을 잡아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이며 '신사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지원 연설을 통해 "늘 지혜롭고 위대한 선택을 해 온 제주가 제주의 정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줬다"면서 "이번 대선에도 제주에서부터 정권교체를 이뤄 위대한 국민 정치시대를 열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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