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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제주공약은]
제주지역 특성 반영해 차별화 시도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2. 12.10. 00:00:00

▲지난 7일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제주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의 민생정치 약속 두 번째, 50대를 위한 문재인의 다섯가지 약속'이라는 주제로 정책을 발표했다. 강희만기자

해군기지 공사 우선 중단… "신공항 책임질 것"
자치재정권 환원 및 4·3 국가추념일 지정 약속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과 제주신공항 건설 등 나름대로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공약을 제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제주해군기지 말 바꾸기?=문재인 후보는 지난 7일 방문에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합의하에 올해 제주해군기지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미집행 예산과 예비비 등으로 당초 목적과 취지를 벗어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현재 진행되는 공사는 민군복합항이 아닌 만큼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민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해야 하고 당초 목적대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현재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문 후보가 제주를 방문했을 때 사과했던 점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 우선 공사를 중단하고 민군복합항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신공항 건설=전남-제주 해저터널 논란을 의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말로 명쾌하게 약속했다. 동남권 공항과의 우선순위에서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특히 문 후보는 "제주신공항 건설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공약했던 사업으로 그때 이미 2020년 무렵에는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 새누리당의 공약 불이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와함께 "제주도민들은 항공이 필수 교통수단이다. 시집나간 딸 보러 가는데도 너무 많은 돈이 들어서 쉽게 못 간다"면서 "제주도민들의 항공료 부담도 크게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자치도 완성과 4·3=특별자치도와 4·3문제는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의 차별화가 이뤄지는 분야다. 문 후보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자치재정권을 제주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7일 유세에서 "제주는 저에게 지방분권의 꿈이자 역사였던 곳으로 지난 민주정부에서 제주를 특별자치도의 기본모델로 정했다"며 "지난 이명박정권 5년간 잃어버렸던 제주비전을 다시 찾아드리겠다. 자치재정권도 제주에 돌려드려 자치와 분권의 상징 모델로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4·3에 대해서도 한발자국 더 나간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그동안 외면하고 모독해온 철저한 명예회복과 국가추념일 지정 등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세계자연보전총회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언급, "2020년까지 세계환경수도로 만드는 것이 제주도민의 뜻이 맞느냐"며 "그 목표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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