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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물자원 코스메틱밸리 꿈꾸다
[제주생물자원 코스메틱밸리 꿈꾸다]5. 제주향장산업 벤치마킹-(17)소망화장품
해외 의존 벗어나 청정 제주원료 천연화장품 개발에 눈길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2. 12.17. 00:00:00

▲소망화장품에서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 헤어제품을 기반으로 설립된 소망화장품은 최근 제주산 '백합추출물'을 함유한 헤어케어 시스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주산 청정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산 '백합추출물'로 향긋한 헤어케어 제품 개발
청각·톳 등 해초 이용한 여성 기초제품도 출시 예정

소망화장품이 백합추출물 등 제주산 화장품 원료로 천연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월 제주사랑농수산으로부터 공급받은 제주산 '백합추출물'을 함유한 헤어케어 시스템 제품을 출시했다.

헤어케어 시스템 제품은 백합추출물이 함유돼 향긋한 플로럴 향취를 느낄 수 있으며 세라마이드와 케라틴 단백질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모발을 촉촉하고 힘있게 연출해준다. '꽃을든남자' 헤어케어 시스템 스타일링 세팅 미스트는 미스트 타입의 스타일링 제품으로 깔끔하고 간편하게 세팅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소망화장품은 헤어제품 외에 제주해양 컨셉트의 여성기초제품을 내년초 출시목표로 개발중에 있다. 제주사랑 농수산으로부터 공급받은 '셀라스틴'과 '미역'성분을 공통 함유할 예정이다. '셀라스틴'은 청각, 톳, 감태, 홍조 등의 4가지 제주 해초 콤플렉스로 노화관리에 도움을 주고 피부결을 유연하게 관리해준다. '미역'은 녹색 성분의 클로로필과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를 탄탄하고 생기있게 가꿔주며 주름개선에 도움을 준다.

▶소망화장품=소망화장품은 1992년 헤어제품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소망화장품은 꽃을든남자, 다나한, RGII, 에코퓨어의 주요 4대 브랜드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토털 뷰티 기업이다.

토탈 생활케어 브랜드 '꽃을든남자'는 MBC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의 제목을 브랜드화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런칭하게 됐다.

▲소망화장품 생산공장. 소망화장품은 현재 전국 45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고 해외에도 33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강희만기자

고체형 비누가 대다수였던 당시 펌핑타입의 액상 비누 '스킨샤워'를 출시하며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되었고 이모션, 에소르, 컬러로션, 케라틴헤어, 코엔자임Q10, 먹물 염모제 등 꾸준한 히트상품 배출과 톱스타 모델 전략, 기발하고 독특한 광고 마케팅 집행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방화장품 '다나한'은 '젊은 피부를 위한 한방화장품'이라는 카피로 한방화장품의 새 지평을 열고 소비자 중심의 광고캠페인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방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2년 9월, 브랜드 런칭 8년만에 로고디자인을 변경하고 '피부 항상성을 조율하는 본연 한방'을 브랜드 에센스로 재정립하며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규 BI는 캘리그라프 작가 강병인씨와 함께 유연하게 흐르는 한글의 자음 'ㅎ'을 표현했으며,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오롯이 앉은 여인의 고운 자태와 단아함 속에 드러나는 격조 있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이외 팔자주름크림으로 유명해진 브랜드 'RGII'는 4만개의 휴먼 유전자 스크리닝을 통해 찾아낸 'Rg2 50% 함유 홍삼추출물'로 혁신적인 안티에이징을 실현하는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다.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2에서 브랜드명을 착안, 대문자를 사용해 고유명사로 브랜드명을 표현했다. 피부 노화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와 최상의 R&D 구현을 통해 리얼 안티에이징을 실현하며 국내 최초로 'Rg2 50% 함유 홍삼추출물'의 효과로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소망화장품의 물류 창고.

▶향후 계획=소망화장품의 제품은 소망화장품 전용 '뷰티크레딧', '다나한' 매장과 대형마트, 화장품전문점,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특히 뷰티크레딧은 다나한, RGII, 꽃을든남자, 에코퓨어 등 소망화장품의 모든 브랜드와 히트 제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용 매장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뷰티크레딧 전용 제품까지 갖추고 있어 브랜드 뿐 아니라 제품군, 가격대까지 선택폭이 다양하다. 현재 전국 45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에도 33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창립2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앞으로 도약할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꽃을든남자'는 국제가수 '싸이'를 모델로 광고와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획기적인 브랜드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각 개별 브랜드마다 컨셉트 강화와 타겟층 확장을 위해 다양한 원료를 개발하고 개성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발탁하는 한편 독특한 광고 마케팅 정책과 모델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뷰티크레딧 멤버십 제도를 강화해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트렌디한 컨셉트와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 출시로 타겟 연령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망화장품은 해외원료 의존보다 제주자치도의 청정원료를 지자체와 함께 개발해 다양한 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제주사랑농수산과 같은 우수한 제주도내 원료회사와의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향장산업에 바란다]
"제주 자생식물 원료 가치 충분…효능·효과 객관적 지표 확보를"


제주의 자생식물은 화장품 원료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청정지역인 제주자치도의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특색있는 원료를 개발하면 세계적인 화장품 소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이해하고 호감을 갖게 만든다. 소비자의 구매 요인이 제품의 기능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차츰 이동하고 있어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제주 화장품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 개발과 더불어 원료의 경제성·효능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국내 화장품이 비싼 외국 제품 못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면 객관적인 지표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은 국산과 외국산의 품질이 비슷할 경우 이왕이면 좀 더 저렴한 것을 구매한다,

인력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오산의 경우 가장산업단지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수십명이 연구하는 기업과 한 두명이 연구하는 제주기업과는 분명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인천시도 신성장 산업인 뷰티산업을 지원·육성하는 '베누스 인천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뷰티산업을 주제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청년·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천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뷰티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런 지자체와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김광빈·소망화장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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