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생존해 있는 직계가족이 없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야 동생인 박근령(58) 한국재난구호 총재와 박지만(54) 이지(EG)회장 정도이다. 그러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2녀의 막내였고,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가 1남3녀의 셋째였기 때문에 친가와 외가의 사촌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친인척이50명 안팎에 이른다. 박근령씨는 박 당선인의 하나 뿐인 여동생이지만 지난 1990년부터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박 당선인과 줄곧 불편한 관계였다. 이혼 상태였던 그는 2008년 14살 연하의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와 재혼했는데 이로 인해 박 당선인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씨는 2008년 근령씨가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잃은 후 박 당선인의 미니홈피에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돼 올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 당선인은 반면 남동생인 박지만 회장과는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회장의 외아들인 조카 세현(7)군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고 한다. 육사 출신인 박 회장은 1986년 대위로 제대한 뒤 마약 혐의로 5차례에 걸쳐 구속되는 등 한때 방황했으나 2004년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도움으로 1989년 삼양산업(EG의 전신)의 부사장직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재벌닷컴이 발표한 1천억원대 주식부자 명단에도 들었다. 그러나 저축은행 비리로 수감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체포 직전 같이 식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 당선인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도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았던 전력 때문에 저축은행 구명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바 있다. 서 변호사의 영향력 확장에 대한 우려는 '만사올통(올케를 거치면 안되는게 없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9월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새빛'을 사직해 공개 활동을 접었다는 해석을 낳았다. 박 전 대통령과 첫번째 부인이었던 김호남 여사 슬하의 박재옥씨는 박 당선인에게 이복언니가 된다. 그의 남편은 제8대 국회의원과 유엔 주재 대사를 지냈던 한병기 설악케이블카 회장이다. 친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맏형 박동희씨의 아들인 박재홍 전 민자당 의원이 박 당선인의 사촌오빠가 된다. 4선 의원을 지냈던 그는 1998년 국민회의에 입당하기도 했으나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둘째형 박무희씨의 자녀인 박재석씨는 국제전기기업 회장, 박재호씨는 동양육운 회장을 지냈다. 박무희씨 일가는 지난해 비극적인 일을 겪었다. 박무희씨의 친손자인 박모씨가 사촌지간인 또다른 박모씨를 서울 북한산 등산로에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인데 이들은 모두 박 당선인에게는 5촌 조카이다. 박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자녀 중에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연합'을 창당한 후 공천을 대가로 3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박준홍 전 회장의 누나가 김종필(JP) 전 총리의 부인인 박영옥씨다. 김 전 총리가 박 당선인에게는 사촌형부가 되는 것이다. 박 당선인의 또다른 사촌언니인 박설자씨는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결혼해 '재계 혼맥'을 형성했다. 이외에도 방송인 은지원씨가 박 당선인의 고모인 박귀희씨의 손자이다. 외가쪽으로는, 육 여사의 오빠로 6∼10대 5선 의원을 지낸 고 육인수 전 의원이박 당선인에게 외삼촌이 된다. 육 여사의 언니인 육인순씨는 홍순일씨와의 사이에 3남5녀를 두었다. 박 당선인에게는 이종사촌 형부인 육인순씨의 사위들은 장덕진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연상 전 영남대재단 이사장, 정영삼 한국민속촌 회장,윤석민 전 대한선주협회장이다. 이 가운데 한승수 전 총리의 사위가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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