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귄터 발라프 지음·서정일 옮김)=저자는 터키인으로 위장해 맥도널드와 제철소 등에 지원해 불법으로 일한 르포기자다. 외국인 용역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돼 3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화제를 일으켰다. 아무런 힘도 없는 외국인 용역노동자를 통해 사회의 실제적인 문제를 전면에 까발렸다. 알마. 1만9500원. ▶폭력은 나쁘다고 말하지만(가야노 도시히토 지음·임지현 옮김)=학교체벌, 채식주의, 묻지마 살인, 전쟁과 테러 등의 주제를 통해 폭력이 어떻게 화두로 등장하고 자신을 관찰하는지 보여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칸트와 헤겔, 칼 슈미트와 막스 베버, 푸코와 스피노자 등 다양한 사상가들의 목소리를 불러내어 폭력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우리의 삶에서 불가피하지만 언제나 꺼림칙한 생채기로 여겨졌던 '폭력'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삼화. 1만2000원.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정옥 엮음)=제주목사를 지낸 이형상은 백성의 편에 서서 당화에 휩쓸린 조선 후기 학자이자 정치인이었다. 전 생애를 통해 총 142종 326책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남긴 그는 목민관으로서의 경험과 성리학적 사유로 새로운 실학의 불을 당기는 가교역할도 해냈다. 한 개인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또 얼마나 고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글누림. 2만원. ▶아이는 부모 대신 마음의 병을 앓는다(다카하시 카즈미 지음·이수경 옮김)=폭력, 등교거부, 집단 따돌림, 은둔형 외톨이, 자폐증, 자살 등 청소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자녀 인성 문제에 관심을 갖는 엄마가 늘었다. 그러나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엄마의 힐링이다. 임상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문제행동을 부모의 심리치유 관점에서 분석한다. 가디언. 1만2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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