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도 기준으로 제주지역 청년고용상황을 분석해보면 제주지역 청년고용문제가 장기적 부진에 빠져들었으며 청년층의 고용률이 제주지역의 고용률 증감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청년 고용'에 집중,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청년 고용 일자리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전국 최저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제주청년 고용의 현실 구직·구인자 임금수준 격차 등 구조적 '미스매치' 여전 민선 5기 청년 타깃 일자리 정책 성과 작지만 의미 있어 지난 11월 기준 제주지역 고용률은 67.8%. 전국 최고 기록이다. 최근 5년간의 고용률 통계를 보더라도 제주는 항상 전국 평균 이상의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 취업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고용률은 그리 높지 않다. '미스매치(mismatch·불일치)'때문이다. 기업은 직원이 필요하고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는 넘쳐나는데 취업은 힘들다는 것이 '미스매치'현실의 기본 룰이다.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은 지난 2010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청년계층(15세~29세)에서 분석한 바 있다. 청년 취업자들 사이 존재하는 '미스매치'가 전체 고용률의 증감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때부터 청년, 한 계층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고용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고용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결을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서부터 풀어보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들이 시작됐다. 우 도정의 '청년층 타깃 일자리 정책'은 일단 통계수치로 봤을 경우 성과가 있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고용률 최저점을 찍었던 2010년 64.8%(청년고용률 39.3%)에서 2011년 65.8%(41.5%), 2012년 11월 기준 67.8%(42.3%)대로 다소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은 성과지만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절반의 희망'을 보여준 수치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는 이유는 여전히 청년층 사이 존재하는 낮은 체감고용률과 '미스매치'에 있다. 47.8%로 전국 16개 시·도중 최하위를 기록한 2012년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 기록만 보더라도 청년 고용률의 현실을 알 수 있다. 3.9%로의 전국 최고 빈 일자리율은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전국 평균 80% 수준인 임금은 '미스매치'의 가장 현실적 원인이다. 따라서 청년층 고학력화로 번듯한 일자리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취업자의 임금기대치와 기업의 임금수준의 차이가 커지고, 현실적 가치를 중시한 직장선택,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취업자와 기업간 정보 취득·채용경로의 불일치 등 '미스매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청년 일자리 문제는 영원히 풀지 못할 난제로 남게 될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제주지역 청년층의 취업 애로점을 풀어나가기 위해 청년층의 눈높이에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동행을 시작한다. '청년취업, 희망을 쏘다'라는 슬로건은 어려운 취업 현실 속 청년들에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격려를 주기 위해 선택했다. #왜 청년 고용에 집중하나 우 도정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청년 고용 정책을 추진한 임홍철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 정책 담당 주무관은 "최근 5개년도 기준으로 제주지역 청년고용상황을 분석해보면 제주지역 청년고용문제가 장기적 부진에 빠져들었으며 청년층의 고용률이 제주지역의 고용률 증감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도정이 '청년 고용'에 집중한 이유다. 실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지역 고용통계를 분석해보면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는 29만5000명에서 28만9000명으로 6000명이 감소했다. 이 중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5만4000명에서 4만2000명으로 1만2000명이 감소했다. 청년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전체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동향으로 분석해보면 12만6000명에서 2만3000명이 증가한 14만9000명으로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4만8000명에서 1만2000명이 증가한 6만명으로 나타나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타 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전체 고용률은 68.5%에서 3.7%P감소한 64.8%이며 청년 고용률은 50.1%에서 10.8%P 감소한 39.3%로 청년고용률 감소폭이 전체 고용률 감소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다. 임 주무관은 "경제활동인구, 비경제활동인구, 고용률 추이 등 3개 주요 고용지표로 알 수 있듯 청년층 고용상황 부진이 도내 전체 고용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직접적 변수"라고 진단했다. 강문실 (사)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청년고용률 상승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우리나라 청년층 고용률은 OECD 회원국들 중 최하위권이며 OECD가 최근 발표한 '2012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년 고용률은 23.1%로 OECD 34개 국가 중 29위로 나타났다"며 "특히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증가추세에 있는 40대 이상의 고용률에 비해 청년층 고용률은 감소추세에 있어 전체적으로 노동력이 노화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가경쟁력 저하 혹은 경제의 역동성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청년층의 고용률 상승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취업자 평균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젊은 청년층의 고용률이 하락한다는 말"이라며 "높은 연령층의 고용률은 늘고 청년고용률은 줄고 있다는 것은 청년고용률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전체적인 고용률이 많이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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