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쓰레기매립장이 2014년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은 회천쓰레기매립장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道, 최근에야 입지선정위 구성하는 등 난항 "차선책으로 가연성쓰레기 압축포장기 설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의 포화시점이 코앞이다. 또 회천동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시설도 낡아 제 역할을 못하면서 일부 소각해야 할 쓰레기가 매립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새 매립장 부지 선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쓰레기 대란이 발등에 불로 떨어져 2020년 자원순환형 쓰레기 제로화섬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제주도의 생활쓰레기 처리대책이 총체적인 난맥상에 빠졌다. 8일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회천매립장에 지난해말까지 매립된 쓰레기는 176만t으로, 총 가능용량(188만t)의 93%가 매립됐다. 현재 하루평균 쓰레기 매립량은 169.2t으로, 이같은 추세로라면 매립장 포화시점은 2014년 말쯤으로 예상된다. 당초 2016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행정의 예측이 빗나가 2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처럼 쓰레기매립장 사용연한이 임박했지만 공모절차를 거친 신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나 현재 매립장을 활용한 순환형 매립지 조성 등의 방향 설정은 전혀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 몫인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도 제주시에서 새 후보지를 재공모해 교래리가 단독 응모한지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야 구성됐다. 지역주민과 교감하면서 추진해야 하는 업무인데다 전문가 섭외 등이 쉽지 않았다는 게 제주자치도의 입장이다. 제주시가 2011년 2월 발주한 '제주시폐기물처리기본계획 및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엔 용역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도지사와 주민대표가 선정한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새 매립장 후보지로 응모한 조천읍 교래리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또다른 적정 후보지 물색, 현 매립장을 재활용한 순환형매립지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심의하게 된다. 시설이 낡고 노후화가 심각해 제주자치도가 매립장과 동시에 신규 입지 선정을 추진중인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도 문제가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제주시가 지난해 실시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시설 기술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이 낡아 리모델링이나 신규 소각장 건설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2003년 가동에 들어간 북부소각장은 하루 200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잦은 고장과 정비에 따른 잦은 가동중단으로 하루 평균 소각량은 137t에 그친다. 때문에 하루 평균 반입되는 172t의 소각용 쓰레기 가운데 30t 이상이 매립되고 있는 형편이다. 신규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쓰레기 대란이 코앞으로 닥치자 제주도는 차선책으로 가연성쓰레기의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20만t까지 압축해 수년간 저장 가능한 압축포장 관련 예산 13억원을 올해 편성해놓은 상태다. 저장해둔 쓰레기는 광역소각장 건설후 소각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중 쓰레기매립장 입지선정위원회 전원이 참가하는 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출 등 향후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매립장 입지 선정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올해 편성한 13억원으로 가연성 쓰레기 압축포장기를 설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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