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유기농화장품 산업이 발달한 독일의 화장품 판매점에는 천연·유기농화장품으로 인증받은 제품들이 다양하다. 강희만기자 1951년 천연화장품기업 뭉쳐 '독일연방상공인협회’ 설립 협회 인증으로 공신력 인정받으면서 회원사 500여곳 달해 인증·인증서 발급업무 전담할 자회사도 2007년 출범시켜 독일의 천연·유기농화장품 산업이 유럽에서 가장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베데이하(BDIH)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BDIH는 지난 1951년 유기농식품과 건강보조식품, 일반의약품, 천연화장품 기업들이 설립한 '독일연방상공인협회'로 천연·유기농화장품의 인증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제품의 천연·안정성에 대한 인증을 해 주고 있다. BDIH는 화장품은 물론 식품보조제, 다이어트 식품, 의료기기 제품의 생산 및 마케팅에 대한 모든 법적인 문제를 조언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뿐만 아니라 생산과정, 환경오염 등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내 천연·유기농화장품 기업들은 이 곳을 통해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을 받고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협회 운영 및 회원수=BDIH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을 인증해 주는 자회사(IONC) 직원 4명을 포함해 모두 10명. 협회운영은 회원들의 회비와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 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회원사는 지난해말 현재 500여개로 이 가운데 건강보조식품과 의약품 업체는 340개, 천연·유기농화장품업체는 180개이다. 현재까지 7000종류의 천연·유기농화장품을 인증해 주었다. 천연·유기농화장품 업체 180개중 120개는 독일기업, 60개는 미국, 영국, 일본, 터키, 오스트리아, 그리스에 있는 화장품 회사이다. 한국에는 2개 회사가 BDIH 회원으로 가입했다.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비용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이 곳에서 만난 하랄드 디트마 협회장은 "총매출액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면서 "10만유로 미만의 기업이 인증서를 받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전체매출 규모의 4%정도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1.2%만 투자해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나중에는 0.4%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랄드 디트마 협회장은 이어 "협회 인증을 받을 경우 회사의 공신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많은 국제 기업들이 이 곳에 인증을 받으려고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며 "독일기업들인 경우 인증후 스스로 컨트롤을 하고 있어 인증 이후 탈락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제품인 경우 인증 기준에 맞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인증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 취재팀이 지난해 11월 독일 유기농식품과 천연화장품기업 등이 설립한 독일연방상공인협회를 찾아 취재하고 있다(위).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마크(아래). 독일의 천연화장품은 원료를 식물과 동물, 광물로 제한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생산되지 않은 원료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동물성 원료로는 계란, 꿀과 우유 등이 이용되고 있다. 유기농화장품은 물과 미네랄, 식물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랄드 디트마 협회장은 "유기농화장품은 식물과 물, 미네랄이 전체의 95% 이상이 돼야 하고 나머지 5%는 인체에 무해한 다른 성분이 들어가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선크림과 립스틱 같은 경우는 광물성 오일이 들어가야 효과를 낼 수 있다. 유기농화장품에 추가 첨가물이 들어가고 있는데 인체에 무해한 화학성분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생산되지 않은 화장품 원료는 각 나라의 농업인증 기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과 인증서 발급은 현재 지난 2007년 설립한 자회사(IONC)가 맡고 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은 협회에 가입한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하랄드 디트마 협회장은 "협회 출범 이후 천연화장품과 유기농화장품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1996년 협회내 천연화장품부서를 만들었고 그때부터 인증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화장품회사들이 '천연'이란 용어를 사용했지만 명확한 구분이 없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며 "그래서 1994년부터 천연화장품을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을 정하고 인증을 하다 보니 업무가 많아졌고 그래서 2007년부터 인증을 해주는 자회사(IONC)를 만들었다"며 "현재는 IONC가 인증을 전담하고 있고 다른나라 기업들이 인증을 받을 때는 협회와 연계된 협력사를 통해 인증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랄드 디트마 독일연방상공인협회장]"유럽내 천연화장품 표준 만들어질 것" 하랄드 디트마 독일연방상공인협회장은 "현재 독일내 천연화장품 회사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떤 것은 원료로 가능하고 안되는 것을 협의를 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효과를 주기 위한 제품의 개발과 최고의 천연화장품 제조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는 인증마크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BDIH 표준'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많은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7~8년 전부터는 유럽내에서 천연화장품 공동의 기준을 마련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유럽내 천연·유기농 화장품 표준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BDIH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하랄드 디트마 협회장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신문이나 잡지로 홍보를 하고 있다. 독일내 소비자단체들에게 천연화장품의 장점을 알려주고 그 곳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전세계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해 천연·유기농 화장품의 우수성도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연·유기농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이 화학성분으로 만들고 있는 일반 화장품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