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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지역 '최악 주차난' 실상 드러났다
주차관리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서
715개 블럭 정밀 실태조사 "모든 도로 주차장화"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입력 : 2013. 01.24. 00:00:00

▲제주지역 주차난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주차관리종합계획 연구 용역을 수행중인 연구진은 주차난 완화를 위해 주거지역의 경우 제주시 일도2동 동광초 인근, 상업·업무지역은 남녕고 인근지역 등을 대상으로 주차환경개선지구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사진은 남녕고 주변 일대. 강경민기자

주거지 수급률 10~20%뿐… 10% 미만도 수두룩
상업·업무지역도 평균 66% … 불법주차 '악순환'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차난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사실이 정밀실태조사 결과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동지역 주거지역 평균 주차 수급률은 10~20% 수준에 머물렀다. 수요에 비해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또 위성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귀포시 동지역의 경우 불법주차가 정상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져 주차난 실태가 매우 심각하고 사회문제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실상 "제주도내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3면

이같은 사실은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제주도 주차관리종합계획 수립 연구'(책임연구 김황배 교수) 중간보고에서 드러났다. 연구진은 제주시 동지역을 462개, 서귀포시 동지역은 253개 등 모두 715개 블럭으로 세분화해 주차실태를 파악했으며 위성영상 촬영 기법까지 도입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주거지역 55개 블럭의 평균 주차수급률은 26%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50% 미만인 블럭이 37개로 나타났다. 주차수요 대비 주차시설 실태를 파악해 과부족 상황을 밝힌 것이다. 제주시 동지역 상업·업무지역의 평균 주차수급률은 6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0% 미만인 블럭은 24개다. 50%가 채 안되는 블럭도 6개에 이르렀다.

서귀포시 동지역 주차난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주거지역 80개 블럭의 평균 주차수급률은 14%에 머물렀다. 50% 미만인 블럭은 74개다. 수급률이 10%도 안되는 블럭도 39개에 달했다. 상업·업무지역 15개 블럭의 평균 주차수급률은 66%이며, 80% 미만은 5개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위성영상 촬영과 노외주차 영상자료를 통해 블럭별, 가로별, 시설별 주차 위치와 실 주차대수도 파악했다.

그 결과 제주시 동지역 노상·노외 주차장에 정상 주차 차량은 2만2538대인데 비해 불법주차는 이보다 훨씬 많은 3만1599대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정상 주차차량은 4029대인 반면 불법주차대수는 이보다 4배이상 많은 1만6520대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주차공급률이 2012년 현재 약 84% 수준이지만 건축물 부설주차장의 비중이 82.3%로 높아 부설주차장 제외시 공급률은 15%에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거지역내 주차 공급률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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