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경제침체 타개 등 긍정적 의견 담아 경관훼손·사유화 주장 시민단체와 갈등 전망 제주시 한림읍 협재·금능·비양도 주민들이 29일 협재~비양도간 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주자치도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의견서를 통해 "라온랜드(주)가 320억원을 들여 한림읍 협재리~비양도 해상 1952m에 20m 안팎의 보조타워와 해상 중간에 58m 높이의 탑 2개를 설치해 20인승 곤돌라 12대를 운영하겠다고 하고 있다. 완공후 30년간 운영하고 나서 관광케이블카를 제주도에 기부 채납하겠다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지만 도내 시민환경단체에서 경관훼손과 사유화 논란, 환경파괴와 절차상 특혜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중단을 촉구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어떤 갈등도 불거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한림읍 협재·금능·비양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관광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오래동안 침체돼 온 서부지역 경제침체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시민환경단체나 도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 설령 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하더라도 제주의 소중한 경관임을 늘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제주자치도의회를 방문해 "주민총회를 열어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며 "협재~비양도간 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라온랜드(주)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발사업시행예정자 지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관계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관련 부서에 협의중에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몇몇 시민단체들이 주변 경관의 문제, 절차상 특혜, 입장선회 등의 표현하면서 마치 도가 개발사업 승인을 전제로 한 것처럼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달중 부서별 협의결과를 검토해서 보완사항이 나오면 사업자측에 보완을 요구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관계법령이 정한 절차와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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