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자치도지사가 4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군복합항 합동TF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제주자치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우근민 제주지사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용하고 후속대책으로 크루즈진흥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근민 지사는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군복합항 합동TF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제주자치도의 입장을 발표했다. 우 지사는 회견에서 "이번 시뮬레이션 시연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자치도가 요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면서 "비로소 지속돼왔던 민군복합항을 둘러싼 의구심을 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우 지사는 이어 "이번 시뮬레이션을 계기로 제주자치도와 정부가 새로운 차원의 미래비전을 구체화하는데 도민적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가이익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이고 정교한 정책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추진의사를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민군복합항을 활용한 미래성장 동력을 찾는 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민군복합항 및 강정마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타당성 연구'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크루즈산업 특구에는 ▷국제크루즈항 진흥특구 지정 ▷국제크루즈선사 유치 ▷내외국인 면세점 유치 ▷크루즈박람회 창설 운영 ▷크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가칭 '크루산업대학'설립 검토 등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민군복합항에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면서 "이제 제주도정은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정부 지원 가시화와 국가지원 규모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민군복합항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으로 많은 고통이 있었다"면서 "고향을 위한 애향심으로 행한 일인 만큼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 지사는 마지막으로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민군복합항 건설을 통해 국가안보와 국익, 제주발전과 국가차원의 크루즈산업 진흥,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더 나아가 정부의 강정마을 발전 지원 및 이를 통한 마을 성장 등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당사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민선도지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