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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내부 갈등 골만 깊어진다
총학생회장-특정 노조 서로 비난
입력 : 2013. 02.06. 16:56:57
제주국제대학교의 내부 갈등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학 구성원간 반목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이미 교육부로부터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혀 2013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상당수 학과에서 미달사태를 빚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구성원들이 상대방을 비난하며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장과 특정 노조의 감정대립은 도를 넘었다.

 제주국제대 안영오 총학생회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작심한 듯 "학내 특정 노조와 이사들이 학교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내 두 개의 노조 중 한 개 노조와 이사회 일부 이사가 학교의 발전을 가로막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을 그는 거침없이 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특정 노조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학평의원회 공식회의에서 특정 노조의 직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까지 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나아가 그는 "특정 노조가 '총학생회장이 이사장에게 뒷돈을 받는다'고 학생들에게 없는 사실을 말했다"며 비난의 화살을 특정 노조에 겨누었다.

 안씨는 일부 이사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 회의록에 서명하지 않아 옛 탐라대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부실대학'이 된 만큼 해당 이사들이 학교 정상화에 협력하든지 아니면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정 노조 측은 즉각 반격했다.

 제주국제대의 동원학원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허위기재 내용이 포함된 회의록에 서명하라고 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합법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한 것일 뿐이었다고 반격했다.

 노조 측은 모든 절차가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면 적극적으로 학교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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