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 사는 모든 이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겠다는 문화예술공연 봉사단체 '제주풍경'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장르별 전문가로 구성한 문화예술공연 봉사단체 정신병동 찾아 공연… 제주 대표 문화상품 준비 이윤철(50)씨는 2011년 5월29일 문화예술공연 봉사단체인 '제주풍경'을 창단했다. 모 합창단과 함께 제주의료원에 공연을 하러 갔던 경험이 그를 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공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20대 때부터 음악활동을 했던 자신의 특기를 살리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인들을 끌어들였다. 동화구연가와 시낭송인, 무용인 등 많은 문화예술가들이 우리사회의 문화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보급하자는 그의 생각에 공감했다. "문화예술단체의 봉사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1~2가지 장르를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지요. 제주풍경은 문학과 노래,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어우러져 있어서 남다른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지요." 그렇게 모인 각 장르별 전문가들과 이윤철 단장을 포함한 회원 20명은 한 달에 한 번씩 제주의료원 정신과병동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21일 19회째 공연을 맞게 된다. 공연은 장르별 전문가인 회원들이 각자의 독주공연을 보여준 뒤 모든 회원과 관객들이 어우러진 율동과 민요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장르가 다양한 것도 남다르지만 봉사활동에 지나지 않는 공연 때마다 관객들을 위해 공연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준비해 가는 것도 이색적이다. 팸플릿에는 공연 제목과 출연진 이름을 일일이 적어넣은 프로그램 순서와 함께 시와 노랫말도 적혀있다. 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회원의 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정신과병동의 특성상 공연장도 열악하지만 출연진과 관객이 교감을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노래방 기계와 마이크 2개뿐인 소규모 강당이지만 환자들뿐만 아니라 병원 직원들도 같이 관람하고,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소식도 듣게 됐지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치료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의료원은 지난해 말 전직원 및 환자가족 일동 명의로 그에게 감사패도 제공했다. 각 공연장르를 망라한 전문가들로 자처하는 이들은 전통의 멋을 살려 제주를 대표할 만한 창작기획물을 만들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오는 10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정기공연을 열어 제주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문학과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표가 실현되면 작은 봉사단체의 활동이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의 원천이 되는 셈이다. 마침 이 단장이 설립한 회사가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으로 제주벤처마루에 입주해 청신호를 밝혀주고 있다. ※ 묵묵히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문의 750-2200·2235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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