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체표본 200여종 전시 근육, 소화 등 각 계통별로 전시해 인체의 신비 보여줘 제주섬에는 별의별 박물관이 다 들어서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전문박물관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눈을 속이는(?)는 매직 박물관이 있고 전세계 아름다운 구조물을 축소해 놓은 곳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제주섬에 지난해 가을 사람의 몸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개관돼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 인근에 위치한 '뮤지엄 몸'이 그곳이다. 사람의 몸은 역사상 가장 심도있게 그리고 줄기차게 연구돼 온 주제 중 하나다. 지속적인 연구로 진부함이 없지 않음에도 사람의 몸은 호기심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력을 지녀온 게 사실이다. 제주는 건강의 섬이다. 그렇기에 뮤지엄 몸은 제주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인체의 신비전'이 더 특별해진 상설박물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인체의 신비전'은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이 관람했고 국내에서도 500만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건강의 소중함과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다시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엄 몸은 국내 최초 실제 인체를 전시한 인체과학박물관으로 우리 몸의 구조와 역할, 인체의 놀라운 신비를 속속들이 알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인체표본 200여종을 근육, 소화, 호흡, 순환, 신경 등 각 계통별로 전시해 우리 몸이 얼마나 신비스러운 비밀로 가득한 지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주변에는 재치 넘치는 해설사들이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부터 이제 막 자기 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 친구들 하며 간호사나 의대생 같은 인체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어떻게 사망한 우리 몸이 썩지 않고 전시물로 보존될 수 있을까? 박물관을 둘러보면 원초적인 물음이 이어지는데 이는 독특한 기법 때문에 가능하단다. 해부학의 결정체라 불리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과 함께 최첨단 의학기술과 인체기증자들의 헌신으로 이뤄진 기적의 박물관이라는 설명이다. 뮤지엄 몸 박물관 측은 앞으로 기존의 상설 전시 외에도 기획특별전 진행과 관련 출판물 간행 및 인체과학 탐구사업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뮤지엄 몸은 오후 7시까지만 운영된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오후 7시부터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소문이 나돈단다. 문의 739-0061.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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