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13번)이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윤빛가람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또 제주의 거미손을 예약한 박준혁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제주유나이티드의 2013 K리그 클래식 초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을 남겨놓고 성남에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로 전격 이적한 윤빛가람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정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박경훈 감독과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남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첫 선을 보인 윤빛가람은 이날 예상을 뒤엎고 선발출장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일정기간 팀전술에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박경훈 감독이 윤빛가람을 믿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송진형과 중앙 미드필더 오승범의 뒤를 받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받은 윤빛가람은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패스는 정확하고 안정적이었으며, 짧은 시간 발을 맞췄지만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양호했다. 전반전에는 안정적인 볼 연결에 집중했던 윤빛가람은 후반전 들어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세트 피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동료들에게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데 주력했다. 후반 4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템포 조절부터 공격 전개에서의 스루패스까지 훌륭하게 잘해줬다. 프리킥 찬스에서도 훌륭한 슈팅을 선보였다"면서 "100점은 줄 수 없지만 팀에 잘녹아 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윤빛가람 못지않게 화제를 뿌린 주인공은 또 있었다. 제주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개막전부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박준혁이었다. 박준혁은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확실한 수문장임을 인식시켰다. 상대의 감아차는 킥을 몸을 날려 쳐내는가 하면 1대1 위기에서도 몸으로 여러차례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존 골문을 지키고 있던 전태현과 최고참 한동진과 아름다운 경쟁을 예고했다. 박경훈 감독은 박준혁에 대해 "지난 전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실점 위기를 잘막아내며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며 "그의 활약으로 전반적으로 팀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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