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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 벵에돔 잡는 법, 궁금해요?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3. 03.15. 00:00:00
요즈음은 영등철이라고 해 손맛을 보기 어려운 시기다. 그래서 이번에는 '벵에돔 낚시의 테크닉'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벵에돔의 어신(대상어종이 물었다는 신호)을 찌에만 의존하면 곤란하다. 벵에돔의 종류에 따라서 어신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긴꼬리 벵에돔은 자신의 유영층에 머물고 있다가 미끼를 발견하면 부상해 먹이를 먹고 쏜살같이 내려감으로 찌의 입수가 시원하게 나타난다. 반면, 일반 벵에돔의 경우에는 거의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찌의 입수가 시원하지 않다. 그래서 긴꼬리 벵에돔이 제물걸림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

벵에돔의 입질이 약은 것은 이빨구조에 의한 습성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벵에돔은 감성돔이나 돌돔처럼 미끼를 부셨다가 다시 흡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먹이를 물고 융모같은 이빨로 갉아 먹는다. 그 도중 바늘과 같은 딱딱한 뭔가가 씹히면 다시 뱉어내기 때문에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찾지 못하면 조과를 올리기가 힘들다. 그래서 벵에돔의 입질이 약을 때는 찌의 입수만 기다려서는 안된다.

벵에돔이 상층에 있으면서도 입질을 받지 못한다면 '목줄찌'를 권하고 싶다. 조류의 방향대로 흘러가던 목줄찌가 갑자기 정지한다든가 움직임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틀림없는 입질이므로 챔질을 해야 한다. 그만큼 입질이 약을 때에 어신찌의 입질을 기다리면 챔질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낚시의 방법으로 반유동을 선호하는 조사들도 많을 것이고 반면 전유동 채비를 해서 재미를 본 조사들도 있을 것이다. 낚시에는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자신만이 추구하는 패턴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필자도 이런저런 장르의 낚시를 즐겨도 봤지만 자신이 제일 자신있는 낚시를 추천하고 싶다.

벵에돔의 눈은 상당히 밝다.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벵에돔의 경우 목줄을 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여러 조사들이 낚시를 같이 할 땐 같은 호수의 목줄을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다 같은 채비인데 한사람만 재미를 본다면 그 사람이 쓰는 목줄은 좀 더 가늘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벵에돔의 눈이 밝다는 것이다.

여러 기법들을 사용하면서 채비를 운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

<김상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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