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궁(박향 지음)=대도시 외곽 허름한 모텔을 배경으로 이 시대 '변두리' 인생들의 피곤한 일상과 적나라한 욕망, 도전과 좌절을 그린 소설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시선과 작가 특유의 맛깔난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혹한다. 1억원 고료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나무옆의자. 1만2000원. ▶중국사상사(거자오광 지음·오만종 외 옮김)=중국의 '일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연구하고 서술한 책이다. 중국에서 처음 출판됐을 때 전문가와 국내외 학술지, 신문과 언론들은 "어떻게 학술사를 써야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사학적인 전통과 해석의 중요한 주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중국 사상사의 연구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등의 열띤 논평을 불러일으켰다. 일빛. 5만5000원. ▶비벌리힐스의 포르노 배우와 유령들(주하림 지음)=2009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은 시인이 펴낸 첫 시집이다. 생경하고 감각적인 언어와 현란한 이미지가 톡톡 튀어오르는 환상적인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돋보이는 색다른 시작법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낯설기에 강렬한 시인의 언어가 논리보다는 감각으로, 기억보다는 인상으로 스스로를 각인시킨다. 창비. 8000원. ▶자녀 독립 만세(송상호 지음)=목사인 저자는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서 뚜렷하게 정해진 대안이나 다 같이 따라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애당초 자녀 교육에는 정해진 답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자녀가 삶의 주인공으로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교육 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생각을 실천해 두 자녀를 양육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삼인. 1만38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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