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는 소화간질은 발작 시 효과적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승효 교수가 MRI 검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뇌파·자기공명영상으로 검사 약물치료로 60% 가량은 완치 발작시 효과적 응급처치 중요 '발작'은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돌발적이고 일시적인 운동, 감각 또는 행동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 발작 중에 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경련이라고 하며, 유발 요인 없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작하면 뇌전증(간질)으로 진단이 내려진다. 발작은 전체 소아의 10%에서 경험하고 소아에서 발생하는 발작의 1/3 정도가 뇌전증(간질)에 의해 발생한다. 나머지 2/3는 신경계 외적인 신체 질환인 열, 감염, 외상, 부정맥, 종양 등에 의해 나타난다. 소아 뇌전증의 대부분은 예후가 양호 하지만 10~20%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이어진다. 현재까지 뇌전증은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통념으로 사회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분과 김승효 교수의 도움으로 뇌전증에 대해 해 알아본다. ▶뇌전증 발작의 증상 부분 발작과 전신 발작으로 나눠진다. 단순부분발작은 의식은 있으나 몸 한쪽 부분의 감각이나 운동의 이상 증세를 의미한다. 한쪽 팔다리의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강직이 오고 눈과 입 및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현상 등으로 나타난다. 복합부분발작은 의식 소실을 동반하고 하던 행동을 멈추며 멍한 상태로 입을 쩝쩝대거나 반복해서 옷을 만진다든가 의미 없이하는 행동 등을 보인다. 전신발작으로 의식을 잃고 전신의 근육들이 동시에 뻣뻣해지는 강직-간대 발작이 있다. 이 외에도 과호흡을 할 때 유발되는 수초간의 멍한 증상을 보이는 소발작, 갑자기 전신의 힘이 빠지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무긴장성 발작, 주로 오전에 갑자기 숟가락이나 컵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나타나는 근간대성 발작 등이 전신발작에 포함된다. ▶뇌전증 진단시 필요한 검사 뇌전증의 진단에 중요한 검사는 뇌파와 자기공명영상이다. 뇌파를 통해 뇌전증 파를 관찰하며 뇌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구조적인 뇌병변을 찾아내게 된다. 한번의 뇌파 검사에서 뇌전증파가 관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반복 검사가 중요하다. MRI는 증후성 뇌전증 환자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구조적인 뇌병변을 찾아내는데 가장 중요한 진단적 검사다. 방사선에 다량 노출 되는 것을 걱정해 MRI검사를 꺼리는 보호자들이 종종 있다. MRI는 방사선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파 검사 또한 방사선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환자 뇌의 파를 두피를 통해 측정하는 기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뇌전증 발작과 뇌손상 뇌전증 발작의 지속 시간은 대부분 5분 이내로 뇌손상의 정도가 매우 미약하지만 5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경련의 경우 뇌손상이 초래될 수도 있다. ▶뇌전증의 효과적인 치료 항경련제의 복용이 뇌전증 발작을 억제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을 경우 소아 뇌전증 환자의 약 60%는 완치된다. 치료 중 재발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뇌파 소견도 호전된다면 2~3년간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서서히 줄여서 끊는다. 완치 후 재발하면 3~5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여러 항경련제를 사용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나 케톤식이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항경련제는 발작의 빈도나 강도를 감소시키거나 발작을 방지함으로써 발작을 예방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게 된다. 정상적인 삶과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약물 치료는 필수라는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뇌전증은 유전병? 소아 간질의 약 75%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뇌전증이고, 25% 정도가 원인이 있는 증상성 뇌전증이다. 유전 성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특발성 뇌전증이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 인자와 연관성이 일부에서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연구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한 기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양 부모가 뇌전증 환자일 때 자식에게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10%정도로 낮다고 한다. ▶발작의 응급 처치 주변에서 발작하는 환자를 목격하게 되면 일단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발작이 멈출때까지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다음의 사항들을 유의해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주변에 뾰족하거나 단단해 환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치워야 한다. ▷ 발작 중인 환자를 누르거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지 않도록 한다. ▷쉼쉬기 편하도록 목 주위의 단추 등을 푼다. 혁대를 느슨하게 해준다. ▷환자를 옆으로 눕혀 혀가 기도를 막지 않고 숨쉬기 편하게 해야 한다.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억지로 입을 벌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거나 따거나 해서는 안된다. ▷발작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대기해 예기치 못한 일에 대비해야 한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발작이 발생했을 때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몇 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 회 이상 발작이 반복될 경우 즉시 응급실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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