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일정 늘려달라"… 업계는 "수용 불가" 승객수송 전세버스도 진입금지 불만 고조 제주항 외항이 국제크루즈항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보안구역으로 묶여 있어 제주를 찾는 국제크루즈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제주항에 국제크루즈 전용 선석이 부족해 크루즈관광객들의 제주체류 일정을 늘리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3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바하마 선적 14만 톤급 대형 크루즈인 로얄 캐리비언사의 보이저호가 입항하고 있는 제주항이 보안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국제크루즈 승객을 태우기 위한 전세버스 진입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크루즈 승객들은 제주외항에 도착, 크루즈에서 하선한후 수백미터를 걸어 나와 전세버스를 타고 제주관광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온이 낮을 때는 추위에 떨면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나타나고 있어 승객들이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천항과 부산항은 국제크루즈 승객을 태우기 위한 전세버스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국내 한 크루즈업계 관계자는 "제주에 온 크루즈관광객들이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컴플레인을 걸고 있다"면서 "국내 다른 항처럼 버스기사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를 사전에 통보하면 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항에 크루즈 전용선석이 모자라 다른 화물선 접안을 위해 국제크루즈가 반나절 정도 정박하다가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항이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제크루즈 관광객들의 제주 체류일정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선석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해양관리단 관계자는 "외항공간이 협소해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중국인 무사증문제 등이 걸려 있어 전세버스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크루즈여객터미널이 지어지면 무빙워크를 이용해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불편함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제주항에 국제크루즈선 2척이 9회 입항, 크루즈관광객 1만3182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12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올해 연말까지 국제크루즈선 13척이 170회 입항해 35만명 이상이 크루즈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오는 5월 제주항 7부두에 국제 크루즈와 연안 여객터미널을 겸한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5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터미널 규모는 지상 2층, 전체면적 1만121㎡ 규모로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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