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이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실태파악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가렛 세카기야(Margaret Sekaggya)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은 이날 오전 해군기지 찬성측을 비공개로 만났다. 이어 특별보고관은 오후 1시쯤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반대측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찬반측 주민과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를 비롯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등은 마가렛 세카기야 특별보고관에게 지난달 인권옹호자 보고대회에서 제시된 한국 인권옹호자들이 탄압받는 상황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업무방해 적용과 손해배상 청구로 과도한 경제적 제재 △광범위한 불법사찰 △경찰 및 용역업체의 물리적 폭력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낙인찍기 △해외 인권옹호자 강제추방 및 입국금지 △국가인권위원회의 업무방기 등을 집중 제기했다. 특별보고관은 이 같은 실태 조사 후 오는 7일 오전 11시 1차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조사 결과 보고서는 2014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된다. 인권옹호자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을 말하는데, UN 특별보고관은 전 세계 인권옹호자의 활동과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마가렛 세카기야 특별보고관은 2008년 2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특별 보고관으로 임명됐고 우간다 국가인권위원장, 판사, 대학 교수 등을 지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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