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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고래도 춤춘다
[칭찬! 고래도 춤춘다](20)제주농업기술센터 고부영 지도사
"열심인 농민들 보면서 책임감 느껴"
제품 품질·소득 향상 최선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입력 : 2013. 06.06. 00:00:00
"내 인생의 반쯤에서 한 사람을 만나 남은 반평생 같이 할 수 있는 한 사람 그 이름 고부영.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4일 저녁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고부영(사진) 지방농촌지도사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매끄러운 문장은 아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장문의 메시지는 조천읍 늘푸른감귤연구회에 소속된 안재정씨가 보낸 문자였다. 안씨는 이날 조천읍 늘푸른감귤연구회 회원들, 그리고 고부영 지도사와 함께 서귀포시 남원읍 등 제주도 내 우수감귤농가 7곳을 견학했다. 견학 후 안씨는 서투르지만 진심을 담아 평소 도내 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고 지도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양성준(47)씨가 이번 주 '칭찬' 주인공으로 추천한 고 지도사는 양씨뿐만 아니라 많은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을 직접 만나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고 지도사는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서 근무하면서 감귤, 참다래(키위), 매실 등 과실농가의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물론 농가를 직접 찾아 농업기술교육을 하는 등 농가의 제품 품질 및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가들의 교육신청이 줄을 이어 주말에 출근하는 일도 고 지도사에게는 흔한 일이다.

"최근 한·중 FTA와 관련해 제주감귤산업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은데 제주감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귀농·귀촌해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농업기술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극적이고, 조천읍 늘푸른감귤연구회처럼 지역별로 연구회를 결성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농가에서는 제주감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렇게 열심인 감귤농가들을 보면 더욱 성심껏 이들에게 힘을 보태야겠다고 책임감을 느껴요."

>>이 기사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 양성준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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