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동의 용천수가 흘러흘러 모여드는 대왕수천. 사진=이현숙기자 환경부 자연생태우수마을 대표적 자연학습 체험코스 논짓물~대왕수천~생태체험관~예래천 순환 4km 구간 서귀포시 '예래마을'을 떠올리면 '자연생태마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도 그럴듯이 예래마을은 지난 2002년 한국반딧불이연구회에서 전국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듬해인 2003년 처음 환경부에서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이후 벌써 4번째 재지정을 받았다. 이는 마을주민들의 노력과 연중 물이 흐르는 대왕수천과 예래천을 중심으로 '논짓물' 등 다양한 생태마을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예래동(猊來洞)은 군산이 사자의 형상을 하고 예래동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사자(猊)가 오는(來) 마을'이라고 전해진다. 약 2000년전 해안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고인돌, 바위그늘집자리 등 청동기 시대의 선사유적은 물론 통일 신라 시대의 적석시설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왕수천 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논짓물 대왕수천 탐방로는 동쪽에 위치한 예래천 탐방로와 함께 원점회귀형 탐방로로 조성되었으며, 체험 구간은 논짓물~대왕수천~생태체험관 ~ 예래천~ 논짓물로 이어지며 거리는 4㎞에 이른다. 지난 5일 탐방로를 걷기 위해 찾은 예래생태체험관 앞 작은 연못에는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햇살 받으며 물소리를 쫓듯 걸어가자 목재로 만든 흔들그네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습지 사이로 놓인 길을 따라 걸으면 사자 형상을 한 포토존이 놓여있다. 사자 모형에 마을을 상징하는 반딧불이 모형이 앉아있다. ▲대왕수천 반딧불이 포토존 눈길을 끄는 건 교각 아래 조성된 야외공연장이다. 벽화가 그려진 기둥과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가진 넓은 야외무대와 마주보는 위치에 계단이 놓여있어 훌륭한 야외공연장으로 손색이 없다. 공연이 없을땐 야유회 장소로도 제격이다. 마을안에 조성된 생태체험코스에 불과하지만 물 흐르는 소리는 깊은 산 계곡 물소리에 뒤지지 않는다. 물이 흐르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니 야트막한 노천탕이 자리잡고 있다. ▲예래생태체험관 물레방아. 연중 물이 흐르는 대왕수천과 예래천은 목재 데크시설, 쉼터, 물레방아, 식생안내판, 정자 등을 갖추고 4㎞의 탐방로가 개설됨은 물론, 다양한 수생식물과 민물토종어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예래생태체험관은 '작은 마을 전시관'이라기 보다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멀티영상관, 자연수족관 등을 갖추고 지난 2010년 3월 개관했다. 체험관에서는 어린이 환경교실, 기후변화대응 주민교육, 친환경 제품 만들기 및 생태체험과 예래 생태마을추진위원회 교육장소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탐방로는 지난해 올레 8코스에 있는 해병대길이 태풍으로 일부 훼손되고 위험하여 폐쇄됨에 따라 중문관광단지에서 대왕수천으로 올레길이 변경되어 올레길 탐방객과 어린이 생태체험 등 월 4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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