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생활의 법칙(박종호 지음)=가계저축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1.6%에서 2012년 기준 3.4%까지 떨어져 가계수입에서 지출을 빼면 저축할 여력이 거의 없게 됐다. 생활비 마련을 위한 가계대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지출 규모는 더 커졌다. 집값과 전세금은 물론 교육비 등 지출비만 계속 오르다 보니 빚으로 소비를 감당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돈을 쓰고 모으고 갚는 방법을 알려준다. 위즈덤하우스. 1만3000원.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에리히 프롬 지음·이종훈 옮김)=저자는 사회심리학과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구약의 새로운 가치 읽기를 시도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 소외의 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그가 구약 속에서 깨알같이 찾아낸, 숨겨진 보물들의 파노라마다. 고향 독일을 떠나 미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그는 한평생 인간이 '우상'과의 투쟁을 통해 길어 올린 자유를 획득하는 과정을 탐색한다. 휴. 1만4000원.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장 클로드 아메장 외 6명 지음·김성희 옮김)=죽음을 둘러싼 오늘날의 쟁점과 의문을 다룬다. 의학과 생물학, 윤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배경의 학자 일곱 명이 간결한 필치로 새로운 '죽음의 패러다임'을 모색해나간다. 종교도, 의학이데올로기도 쟁점화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탐색한다. 알마. 1만1000원. ▶고부 전쟁(김용상 지음)=며느리 김주미는 능력 있는 캐리어우먼이고 남편 이수환은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시어머니 강춘심은 무능력한 남편 탓에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왔고 내 주장이 강하다. 소설 속 이야기는 김주미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이바지 음식을 들고 시월드로 첫 입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을 한 사람으로 국한하지 않고 각각의 입장을 일인칭 시점에서 들려줘 고부갈등이 전 가족의 관계임을 일깨워준다. 멜론. 1만35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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