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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생각을춤추게하는NIE]진로와 NIE(4)-단계별 진로수업-자기이해-③남이 보는 나
남이 보는 나, 어떻게 여기는지 열린 마음으로 접근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3. 06.25. 00:00:00
"먼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필요
아동·청소년기 자아정체성 인식, 인생 설계에 매우 중요

상대방 평가하기 앞서 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강춘옥·NIE 연구위원

아동·청소년기에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일은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자신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파악하고 발견하는 일은 미래의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자기이해는 객관적 이해와 주관적 이해, 타인으로 부터의 이해로 구분할 수 있다. 객관적 이해는 다양한 검사지를 통해 자신의 유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주관적 이해는 자신의 내면을 여러 각도에서 깊숙이 들여다 보는 것이다. 타인으로 부터의 이해는 내가 아닌 타인이 나를 보는 관점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우리들은 누군가의 사랑스럽거나 미운 딸이거나 아들이며, 또는 누군가에 선을 행하는 친구이거나 해를 끼치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무의식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타인에게 어떠한 존재로 비춰지는지 잘 인식하기 어렵다. 이런 사회적 페르소나를 잘 인식하고 이해해야 만이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다. 타인이 나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에 지나치게 몰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요소로 보면 되는 것이다.

이번 NIE수업은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으며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인식해 자신을 한 번 더 뒤돌아보고, 또한 자신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며 정체성을 확립 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 수업 목표이다.

수업 진행에 앞서 아이들에게 먼저 주지시켜야 할 부분은 상대방을 평가하기에 앞서 남을 긍정적인 눈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비판이나 험담은 지양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왜냐하면 자칫 상대방이 상처로 남기 쉽고 수업 진행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가를 받는 본인은 자신에 대해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겸허하게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이 나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자기이해 주제수업 3차시로 먼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주관적 이해수업을 진행한 후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새로운 친구인 경우 서로를 잘 파악하지 못할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는 겉으로 보이는 친구의 이미지를 보고 평가하면 된다.

'남이 보는 나' 수업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은 '의외'의 반응을 많이 보였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들이 칭찬해주니 어깨가 절로 으쓱해지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서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자신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눈치였지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상대방을 평가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초등 저학년부

1.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신문에서 찾아보아요.

- 자신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2. 상대방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어를 말해 보아요.

- 평소 친구를 보며 떠오르는 이미지, 단어를 개인별로 돌아가며 말해보기를 하였다. 많은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3. 친구에 대한 내 생각을 글을 써 보아요.

- 친구의 평소 행동이나 이미지를 생각하며 솔직하게 글쓰기를 하였다. 처음 보는 친구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쓰는 부분도 별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4. 친구가 쓴 글을 보며 자신을 소개해 보아요.

- 평소에 생각하는 자신과 친구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자신을 종합해 소개하는 글쓰기를 했다. 친구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인상이 밝아지는 친구와 찌푸리는 친구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초등 고학년부

1.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이미지를 신문에서 찾아보아요.

-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트로피를 고른 친구, 미래의 자신의 직업을 생각하며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는 등 다양한 의미에 이미지가 나왔다.

2. 상대방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문장을 말해 보아요.

- 평소 친구를 보며 떠오르는 문장을 개인별로 돌아가며 말해보았다.

3. 친구에 대한 내 생각을 글로 써 보아요.

- 친구의 평소 행동이나 이미지를 생각하며 친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격려의 글도 함께 솔직하게 쓰게 하였다. 한 학생은 친구가 당부하는 말을 듣고 미래의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4. 부모님께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써 주시라고 부탁해 보아요.

-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 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 제격이다. 학생들은 부모님께서 써 주신 글을 읽고 뿌듯해 하였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모습이 많았다. 부모님과 진솔한 소통의 시간이 되어 의미 있었다.

5. 부모님과 친구가 쓴 글을 보며 자신을 소개해 보아요.

- 평소에 생각하는 자신과 부모님 또는 친구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자신을 종합하여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였다. 미래의 꿈과 직업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자신을 깊게 들어야 다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중등부

1. 나를 둘러싼 의미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 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2.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말들 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써 봅시다.

- 가족, 선생님, 친구, 이웃 등이 나에게 자주 했거나 특징적인 말들을 기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잊혀 지지 않는 말, 아주 기쁘게 했던 말, 당황스러웠던 말 등)

3. 친구에 대한 내 생각을 써 봅시다.

- 팀원 끼리 돌려가며 하나의 종이에 친구에 대한 글쓰기를 하였고, 친구들이 쓴 나에 대한 글을 보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썼다.

(친구들이 쓴 글을 보며 당황스럽고 의외라는 반응과 너무 솔직하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4. 활동 후의 느낌을 신문에서 이미지를 찾아 이유를 써 봅시다.

-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 찾기를 한 후, 그 이미지 고른 이유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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