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아픈가(에바 일루즈 지음·김희상 옮김)=지금껏 '감정'은 주로 심리학의 연구대상으로 여겨져왔지만 저자는 소비자본주의로 기울어진 현대사회가 결국 그 구성원들이 지닌 감정의 생산과 변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진단한다. '현대'라는 사회의 풍경을 감정의 '상품화' 혹은 '자본화'라는 코드로 읽어내는 것이다. '사랑은 왜 사랑에 빠진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가?'를 다루는 이 책은 '남녀 간의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이 오롯이 표현되는 영역이므로 그 이면에 숨은 '사회학적 통찰'을 감행한다. 돌베개. 3만원. ▶몸은 답을 알고 있다(김철환 지음)=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다이어트나 운동법, 음식과 먹는 법, 정신이나 마음 관리 등의 책이 많은 현실에서 몸에 초점을 맞춰 몸이 말하는 경고나 신호를 잘 알아채고, 행복한 건강생활을 위해 단 하나라도 실천할 것을 권한다. '건강한 의사'의 '신뢰가 가는 몸 건강서'라 할 수 있다. 거름. 1만4000원. ▶계간 연인 여름호=특별기획 '특종자료발굴' 이번 호에는 김동리의 단편 '청자', 최정희의 자전 단편 '그와 나와의 대화', 신동문의 '죽어간 사람아, 六月아'를 발굴했다. '한국 문단 이면사'는 조선문단 동인 방인근의 '조선문단 시대-나의 청년 시대를 회고하면서'라는 회고 글을 발굴해 게재했다. 네팔 작가 다이아몬드 리나의 장편소설 '화이트 타이거'와 기획특집 '글글말말'도 실렸다. 연인M&B. 1만3000원. ▶불의 여신 백파선(이경희 지음)=400여 년 전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일본의 아리타로 끌려간 조선 최초의 여자 사기장 백파선. 낯선 왜국에서 고초를 겪으면서 자신이 만든 유약의 비법으로 구원낸 조선 막사발로 일본의 수많은 도자기 애호가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다. 소설은 사무라이의 칼도 도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반전이 숨어 있다. 문이당. 1만15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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