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은 한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제주에서 가장 긴 용암 협곡을 지니고 용암함몰구와 선흘수직동굴, 화산탄 등 화산 활동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국제트레킹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에 참여한 탐방객들 모습. 생태계 보고 곶자왈 품어 다양한 식생 관찰도 피서철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옥빛이 만연한 바다를 찾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바다만이 아니 오름과 산으로 '힐링'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와 도민이 늘어나고 있다. 한라유랑단은 계절이 바뀌는 제주섬에서 세계자연유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거문오름 탐방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은 분화구 내 울창한 산림지대가 검고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서 유래됐으며,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깊이 팬 화구 안에 솟은 작은 봉우리와 용암이 흘러나가며 만든 말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보인다. 겉모습 그 자체로 왕성한 화산 활동을 증명하는 거문오름은 벵뒤굴과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라는 용암동굴을 생성시킨 모체이다. 제주에서 가장 긴 용암협곡을 지니고, 용암함몰구와 선흘수직동굴, 화산탄 등 화산활동 흔적이 잘 남아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식나무, 붓순나무 군락 등 독특한 식생을 자랑하는 거문오름은 '곶자왈'이라는 생태계의 보고를 품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도 높으며, 과거 숯가마터와 일본군 동굴 진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생태 및 문화 탐방지로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열린다. 올해부터는 거문오름 인근에 위치한 세계자연유산센터 출발한다. 레끼우느엉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는 "평소 오름을 오를 때 코스 길이가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문오름의 경우 다양한 코스에 볼거리도 풍성했다"며 "오름 정상에 올라서서 말밥굽 형태의 오름모습과 용암이 흘러간 길은 세계자연유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선기자, 레끼우느엉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