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관계자가 서귀포의료원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제주 한라산 남쪽지역 공공의료를 맡고 있는 서귀포의료원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며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서귀포의료원에서는 간호사 등 직원들의 연차수당과 특별상여 등 10억여원이 체불됐다. 올해 들어서는 기본급조차 제때 지급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처럼 임금 체불 상황이 3년째 이어지자 서귀포의료원 근로자들은 "밤잠도 못 자면서 힘들게 일해도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일부 직원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며 생활하는 등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서귀포의료원 의사들의 임금 체불은 없었다. 또한 서귀포의료원의 지난해 매출은 1억8천200만원 증가한 반면 의사 인건비는 11억2천만원이나 늘어나는 등 임금체불 상황에도 의사 인건비는 증가해 한 의사는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최고 연봉에 가까운 6억3천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의료원 노조는 지난달부터 병원 1층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다. 7월 들어서는 병원 로비에서 108배를 하고 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 도정에 임금체불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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