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여에서 즐긴 밤낚시는 손맛을 느끼기에 좋았다. 50cm쯤 되는 크기의 벵에돔을 시작으로 여러 마리가 연이어 올라왔다. 사진은 흰동산 포인트에서 낚은 벵에돔. 마른 장마로 달궈진 더위를 피해 검은여에 위치한 흰동산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즐겨 보기로 한다. 이곳 흰동산 포인트는 학창시절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피서를 겸해서 즐겨찾던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온몸을 얼릴 듯한 차가운 용천수가 쉼 없이 흘러 넘쳐나는 곳이라 소규모의 모임들이 많아서 이맘때에는 새벽부터 자리를 잡아야 이용할 수 있다. 흰동산 포인트는 수심층이 3~4m 정도 되는데 해산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고, 대물 감성돔이 심심찮게 출현하기도 한다. 또한 봄철에는 1~2kg 크기의 무늬오징어가 올라오고 주변 포인트는 한치 오징어를 노리는 꾼들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때문에 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무렵에 도착한 이곳에는 중들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채비는 낚싯대 1.75호 벵에돔 전용대, 원줄3호에 목줄은 4호를, 전자0찌를 사용했다. 밤낚시는 대물의 입질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채비는 든든하게 하는 게 낫다. 한순간의 방심이 하루의 낚시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더위와 싸우고 밤에는 고기와 싸워야 하지만 복병이 설쳐 댄다. 저녁 재물이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기들이 달려든다. 밤낚시를 나설 땐 모기약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다. 발 밑에 밑밥을 투척하고 캐스팅을 해 본다. 찌가 스물스물 들어갈 무렵 챔질! 잡어의 입질, 주걱치다. 한시간여가 지나도록 잡어의 입질만 반복되고 있다. 만조가 되어갈 무렵 잡어의 입질이 뚝 끊겼다. 이것은 분명 대상어종이 주변에 들어와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바짝 긴장을 하고 뒷줄을 견재하고 있는데 원줄을 힘차게 끌고 가는 입질이 온몸에 전달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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