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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들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28)전국주부교실중앙회 대정읍분회
가정속 작은 아이디어 봉사로 발전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입력 : 2013. 08.08. 00:00:00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제주자치도 대정읍분회는 관내 결혼이민자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이들에게 기초영농교육은 물론 한국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왼쪽부터 고인자 전국주부교실 대정읍분회장과 누엔티융씨 부부의 모습.

소비자보호·물가안전캠페인 등 기획·운영
결혼이민자와 멘토링 통해 제주생활 도와

40년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다. (사)전국주부교실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서귀포시지회 대정읍분회(분회장 고인자)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73년 전국주부교실 제주도지부 남제주군지회로 창립한 대정읍분회는 그동안 소비자보호 및 물가안정캠페인, 클린데이 및 환경정화 활동, 지역경제살리기, 시장바구니 제작 배포 및 음식물줄이기 캠페인, 책사랑방 운영을 통한 무료도서대여, 지역 웰빙식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의 사랑이 뿌리내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서 시어머니 강정원(85)씨와 남편인 양영환(56)씨, 아들 양호철(5)군과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누엔티융(36·베트남)씨는 최근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피었다.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임방근·문원자씨 부부가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었고, 주부교실회원들은 '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비료 등의 영농자금을 지원해줬는 그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는 고인자 분회장 등 회원들이 지역의 결혼이민자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기초영농교육과 한국생활 적응 등을 돕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누엔티융씨는 "결혼해서 처음으로 마늘농사를 지어 큰 돈을 만져봤다.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면서 일당을 받은 것으로 생활하던게 고작이었는데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며 "특히 주부교실 회원들의 도움으로 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준 고인자 분회장 등 주부교실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인자 분회장은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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