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제주 연속 열대야 발생 최장기록 경신
문미숙 기자
입력 : 2013. 08.15. 10:57:35
제주지방은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이 가시지 않으면서 연속 열대야 최장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최저 강수량에 이어 날씨 관련 기록을 속속 새로 쓰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34일째 열대야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역대 최장기록인 지난해 33일을 경신했다. 서귀포는 7월 7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후 15일까지 3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밤 시간대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해 역대 최고기록(2012년의 30일)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이처럼 올 여름 유난스런 열대야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진데다 강수량도 평년수준에 비해 턱없이 적어 낮시간에 축적된 열이 밤에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 여름 열대야 총 발생일수는 제주시 40일, 서귀포시 41일이다. 역대 열대야 최다발생일수는 제주시가 1994년 46일, 서귀포시가 2010년 54일이다.

 제주지방의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간예보를 통해 오는 22일까지 맑거나 구름많은 날씨가 이어지고 최저기온은 25~26℃, 최고기온은 30~32℃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대하고 있는 비소식은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오는 22일까지 구름많은 날씨가 예상된다"며 "대기불안정으로 약하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체계적인 비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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