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화북우리쉼터 결성 독거노인 식사제공 등 봉사 백동화(55·사진)씨와 봉사모임인 '화북우리쉼터' 회원들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봉사'라는 끈으로 9년째 이어지고 있다. '화북우리쉼터'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백씨는 제주시 화북·삼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일이다. 이들은 행정적으로 지원받지 못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을 찾아 식사를 제공하고 말벗이 돼 주고 있다. 독거노인들이 미처 하지 못하고 있는 집안 청소도 이들의 몫이다.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좋은 일에 항상 앞장서는 분"이라는 이옥춘(56) 화북동새마을부녀회장의 칭찬을 전하기 위해 지난 28일 만난 백씨는 자신보다 회원들 칭찬에 바빴다. '화북우리쉼터'에서 독거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식사는 회원들의 자비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종종 주위로부터 "바보 아니냐"는 핀잔도 받곤 한단다. "'행정이나 자치단체에서 지원받으면 훨씬 수월할 텐데 왜 힘들게 봉사하고 있냐'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회원들은 그렇게 하는 봉사는 진짜 봉사가 아니라며 되레 목소리를 높여요." 지난 겨울에는 이런 일도 있었단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요.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던 중 한 회원이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고 말았어요. 이 때문에 병원까지 입원한 그 회원은 좋은 일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라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아 하더라고요." 백씨는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다음 주에는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청소하기로 했다며 웃는 그의 얼굴에서 봉사하는 즐거움이 절로 느껴졌다. >>이 기사는 이옥춘 화북동새마을부녀회장이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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