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회의 재료는 잡어로, 고가의 돔 종류를 제외한 비교적 저가의 생선들로 이뤄진다. 그날 그날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 종류에 따라 내용물이 달라진다. 강희민가자 잡어 모둠 '막회' 양도 푸짐 입소문 문 닫는 날은 '고깃배 뜰 수 없는 날' 직장인 인기 막회정식, 15시전 1만원 새 건물이라서 그런가, 입구부터가 깔끔할 뿐더러 여느 가게와 달리 2층에 위치해 있다. 계단을 올라 가게문을 열려니 안내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추천메뉴다. 그 메뉴를 보자 웃음이 나온다. '막회'다. 막회의 재료는 잡어로 고가의 돔 종류를 제외한 비교적 저가인 물고기를 일컫는다. 추천메뉴만 봐도 이곳이 '횟집'임을 알 수 있게 된다. 횟집 이름도 한번 보면 잊어버릴 것 같지 않다. '기막힌 회'다. 말 그대로 '회 맛이 기가 막힐 정도로 맛있다'는 의미라고 여주인 김은순(51)씨는 말한다. 김씨는 여장부다운 호탕한 목소리를 하고 있다. 재밌는 간판 이름에 센스 있는 추천메뉴, 주인장의 첫인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곳 '기막힌 회'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신선함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이른바 '자연산'이다. 김씨의 남편이 매일 고깃배를 끌고 바다로 가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 당일 손님상에 올려지는 만큼 신선함이 보장된단다. 그래서 '기막힌 회'가 문을 닫는 날은 바다가 우는 날이다. 궂은 날씨로 고깃배가 뜰 수 없는 날이다. ▲막회정식. 맛이 일품이고 다른 곳보다 많이 준다는 소문이 나며 저녁손님이 봇물을 이루지만 요즘엔 낮 손님도 문전성시다. 주인장 김씨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른바 '막회정식' 때문이다. ▲당일바리인 만큼 그날 무엇이 많이 잡힐 지 몰라 김씨는 잡어 모둠에 들어가는 생선 한가지 정도는 매일 바꾼다. '기막힌 회'는 다수의 손님이 예약 후 한꺼번에 들이닥치지 않는 한 주문을 받은 뒤에야 회를 썬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만큼 그날 무엇이 많이 잡힐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주인장 김씨는 매일 잡어 모둠(막회)에 들어가는 생선 한가지 정도는 매일 바꾼단다. 단골손님들은 올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호평한다. 초고추장에 회를 찍어먹는 기자를 보고 주인장이 슬쩍 된장을 건넨다. 고급어종이 아닌 잡어의 경우 참맛을 느끼려면 된장에 찍어 먹어야 한단다. 김씨는 "요즘 웬만한 손님들은 회맛을 많이 봐서 한번 씹으면 언제 썰었는지, 또 자연산인지 아닌지를 대략 짐작한다"며 "회 한점을 입에 넣은 손님 한명 한명이 밝게 웃으며 젓가락질을 계속하는 모습을 볼 때 주인으로서 가장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남녕고 사거리 하와이오피스텔 뒤편에 있다. 문의 796-3900.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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