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다카하시 데쓰야 지음)=전후 일본의 국책이었던 원전 추진 정책에 잠재된 희생이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를 폭로한다. 그리고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는 전후 일본에서 헌법보다도 더 우월한 국제적 지위를 차지해온 미일 안보체제에서 희생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전후 일본 사회 속에서 '희생의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찾고 그 대표적 예로 원자력발전과 미일 안보체제를 지목한다. 돌베개. 1만1000원. ▶팽이(최진영 지음)=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뒤 2010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번째 소설집이다. 전작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서사가 그대로 드러나며, 폭력과 착취가 상존하고 욕망과 불확실성이 넘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약자들에게 시선을 던진다. 주제의식이 투철하고 강렬한 인상을 갖췄으면서도 탄탄한 구성과 밀도있는 문장이 뒤받침된 작품들이다. 창비. 1만2000원. ▶훼손된 세상(헹거벨트 지음·서종기 옮김)=모든 시스템은 폐기물을 생산한다. 박테리아도, 인간도, 연소 기관도, 도시처럼 복작한 시스템 역시 폐기물을 생산한다. 이 폐기물은 흡수, 분해, 재순환 과정을 거치지만 그 결과는 절대 완벽하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세계를 폐기물 더미로 내던진 인류의 기나긴 소비 역사를 되돌아본다. 생각과 사람들.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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