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유미(27)씨는 업무 특성상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다 보니 몸이 무겁고 뻐근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정씨가 찾는 건 필라테스. 2년 전부터 취미 삼아 배워온 이 운동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있단다. 정씨는 "체중 조절을 위해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좋은 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몸이 가뿐해 진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동시에 강화시키는 운동법이다.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을 접목시킨 것으로 근육의 약한 부분을 강화시키고 유연성을 키워준다. 배와 엉덩이 부분을 '파워하우스(power house)'라고 부르는데, 이 부위를 단련키는 게 기본이다. 재활치료에서 유래된 운동인 만큼 꾸준히 하면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동작을 할 때마다 사용하는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정확한 동작을 이루는 게 핵심이다. 동작마다 고유의 호흡패턴이 있어 이를 따르면서 운동해야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각 동작을 할 때는 자세와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하나의 자세를 10초간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요. 그러니 몸의 움직임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정씨는 말했다. 필라테스에는 도구를 이용한 동작들도 있다. 공, 탄성 밴드, 덤벨 등을 사용하며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는 재미가 있단다. 요가를 먼저 배우고 필라테스를 시작했다는 김혜림(27)씨는 "필라테스는 각종 도구를 이용하며 운동하는 재미가 크다"며 "요가를 배우면서 몸에 유연성을 길렀다면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매가 잡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필라테스를 접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최근 제주에서도 필라테스를 가르쳐주는 전문 교육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된 동작을 배우고 싶다면 약간의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게 좋을 듯하다.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게 부담스럽다면 관련 서적이나 비디오 등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부터 과욕은 금물이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시작해야 하는 건 모든 운동의 불문율이니까.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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