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체·동남아 약진·중국 대세 양적으론 하와이·발리 수준 육박 수년전까지만 해도 관광업계에서조차 상상 못했던 대사건이 지금 제주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외국관광객 200만명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15일 오전중으로 200만명이 돌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제주관광이 목표로 했던 220만명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계기로 급팽창중인 제주외래관광시장의 실태를 두차례 조명한다. ▶얼마나 늘었나 밀레니엄 시대가 개막된 지난 2000년 한해 제주를 찾은 외국관광객은 28만8425명. 이후 5년이 흐른 2005년 제주땅을 밟은 외국관광객은 37만8723명으로 31%인 약 9만명 가량이 더 늘었다. 이후 2006년 46만명으로 고속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007년 54만여명으로 50만명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2009년 63만명, 2010년 77만여명으로 5년새 두배 이상 성장했다. 2011년 제주관광 사상 최초로 외래관광 100만명 시대를 열었으며 2년도 지나지 않아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中, 외래시장 대세 부각 최근 5년 제주외래시장은 '일본 침체, 동남아 약진, 중국 대세'로 요약된다. 한때 제주외래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일본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16만여명이던 일본관광객은 10여년이 흐른 지난해 18만여명으로 고작 2만명 느는데 그쳤으며 올해는 9월 현재 10만명으로, 최악을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대만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제3의 시장으로 등극하는 등 한류열풍을 타고 동남아국가 관광객들의 제주행이 크게 늘면서 동남아는 이제 제주외래시장 다변화정책의 핵심시장으로 성장중이다. 중국 인바운드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10만명대에 머물며 일본시장을 밑돌았지만 2009년부터 일본과 전세가 역전된 뒤 지난해 사상최초로 단일국적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9월 현재 벌써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추세라면 불과 3년새 4배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만명 시대의 의미 외국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연것은 '제주'라는 브랜드가 국제사회에 많이 알려졌다는 것으로, 도내 관광업계는 '글로벌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한다. 규모면에서 세계유수의 관광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평가되는 하와이와 발리는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260만명과 289만명의 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여는 제주관광은 세계적인 관광목적지로 진입했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척박한 변방의 섬으로 머물렀던 제주가 대중관광시대를 맞아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양적팽창은 후유증이 없지 않으며 이에따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질적성장이 제주관광의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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