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암 선고로 막막했지만 특유의 긍정에너지 발휘해 어려움 희망으로 헤쳐나가 지난 2월 애기 아빠가 며칠째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고 계속된 구토 증세로 고통스러워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로부터 식도암 3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다. 눈 앞이 깜깜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좌절할 순 없었다. 나를 바라보는 가족이 있기에…. 이번 주 '칭찬' 주인공 현경순(48·사진)씨의 얘기다. 현씨를 '칭찬' 주인공으로 추천한 허은심(42)씨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 속에서 밝은 빛을 내는 분"이라며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에 현씨의 이야기가 희망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온 겨울. 현씨는 지난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고용센터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직업훈련과정으로 전산회계1·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고 있다. 원래 세무회계를 공부했던 그는 전공을 살리면서 동시에 취업의 문을 넓히는 길을 택했다. 그 사이 현씨의 남편 상태도 많이 호전됐다. 꾸준한 항암 치료로 이어진 결과다. 현씨는 "금요일(15일) 남편이 서울 아산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상태가 많이 좋아져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은 현씨 특유의 긍정에너지가 느껴지는 한 마디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오는 데, 또 앞으로 더 나아가는 데 있어 그녀의 동력은 가족이다. 현씨는 "아직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최악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고, 희망도 서서히 보인다"며 "어려움 속 버팀목 역할을 해준 어린 두 딸 덕분"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특별한 건 없다고 대답했다. "특별한 바람이나 계획은 없고 지금처럼만 살려고요. 지금처럼만 열심히 살면 최악의 상황까지 갔으니까 앞으로는 잘 될 일만 남았다고 믿어요." >> 이 기사는 허은심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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