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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40)감귤따기 체험 농장
'새콤달콤' 따는 맛, 먹는 재미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3. 11.15. 00:00:00

▲제주자치도와 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감귤따기 체험행사가 16일 서귀포감귤박물관 주변에서 열린다.

16일 서귀포감귤박물관 주변서 진행
현장에선 직접 딴 감귤 무한시식도
22일부턴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 열려

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돌하르방. 오름. 말(馬). 제주섬과 연관된 수많은 것들이 연속해서 머릿속을 맴돌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한라산과 감귤일게다.

늦가을을 지나며 찬기운이 제주섬을 감돌면서 섬 곳곳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감귤이 그야말로 제철을 만났다. 시내권을 벗어나면 어디서든 쉽게 감귤을 볼수 있지만 담 너머로 고개를 내민 감귤 하나 따서 먹는 게 사실 조심스럽다. 잘못하다간 주인에게 욕 한바가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그런 감귤이 아닌 나무에서 직접 따먹는 멋과 정취를 느끼고 싶지만 감귤주산지인 제주섬에서도 그리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마침 관광객들에게 이같은 욕구를 풀어줄 기회가 생겼다. 제주자치도와 도관광협회 등이 주관하는 감귤따기 체험행사가 그것이다. 행사장은 감귤주산지인 서귀포로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주변이다. 한라산 언저리에 자리해 있으며 주변은 온통 황금열매들이 달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행사 주최측인 제주도관광협회는 행사에 앞서 센터 인근 감귤밭 한곳(서귀포감귤박물관에서 바닷가쪽으로 100m 지점-3300여㎡)과 계약을 맺어 도내 여행업체의 제주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지난 9일부터 이미 오픈했다. 이번 체험행사는 다음달 20일까지 현지에서 진행된다.

도관광협회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16일(오후 2시부터) '감귤따기 체험' 개장식을 연다. 풍물패 놀이가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돋우며 본격적인 감귤따기 체험행사는 2시 15분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감귤을 따면서 현장에선 맘껏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딴 감귤은 2kg 정도는 가져갈수 있다. 감귤을 원료로 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식회와 시음회도 마련된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감귤따기 체험행사는 감귤을 소재로 1차, 3차 산업을 연계하는 새로운 농촌체험 관광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된다"며 행사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서귀포 감귤을 주인공으로 한 국제적인 이벤트도 눈앞에 다가왔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가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미국 스페인 등 해외감귤 선진지 8개국의 품종과 재배기술, 농자재, 감귤가공품 등을 전시관에서 한눈에 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귤수확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정액의 입장료만 내면 감귤을 맘껏 따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람회 기간 명품감귤 경매쇼는 물론 감귤먹기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돼 제주 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문의 제주도관광협회 741-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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