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건상 복지관 스스로 살림을 꾸려나가기엔 어려움이 많아요. 운영비도 부담이고 인력도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자원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큰 힘이 됩니다." 창암재활원 김효선 사무국장의 얘기다. 복지현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꾸준히 재활원을 찾아 봉사하고 일터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오창봉(41·사진)씨에 대한 김씨의 칭찬은 고마움까지 느껴진다. 오씨는 온라인 봉사단체 ''햇살사랑터'를 조직하고 7년째 꾸준히 창암재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햇살사랑터'를 이끌면서 봉사를 다니고 있는 오씨는 스스로를 봉사단체의 머슴이라고 표현한다. "형식적으로 회장을 맡고 있지만 회장이 아니라 머슴이에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더 뛰어야 하는 자리죠. 저희 단체 회원들은 저보다 더 열정을 갖고 있어 배울 점들이 많아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수천장씩 기저귀를 기증하는 분도 있고, 헌혈을 많이 해서 헌혈 1위에 오른 분도 있어요."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오씨의 노력은 일터에서도 이어진다. 오씨가 일하고 있는 제주시 연동의 호텔 '엘린'은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근로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오씨는 시설관리 주임으로서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이들을 돕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운증후군으로 의사소통도 쉽지 않은 친구가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자리를 찾는 걸 보고 중증장애인이라도 옆에서 돕는다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죠. 몸이 좀 불편해도 누구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이들을 보면서 배워요." >>이 기사는 창암재활원 김효선 사무국장이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