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중경관과 사진촬영 소재 가득 사각·육각형 주상절리 직벽에 해조류 눈길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 있는 어영마을 앞 바닷속은 한라산 영실계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해양탐사대는 지난 8일 오전 제주바다하늘 신용철 강사의 안내로 배를 타고 제주국제공항 뒤편에 있는 사수항을 출발해 북쪽으로 약 1.5㎞ 떨어진 제주시 어영마을 앞 해역으로 향했다. 탐사 포인트에 도착하자 수면에 표시 부이가 설치돼 있었고 잠수장비와 수중카메라를 준비해 잠시후 부이를 따라 수심 17m 바닥으로 내려갔다. 사각형과 육각형으로 이뤄진 주상절리 직벽에는 각종 해조류들이 부착해 서식하고 있었고 주상절리 사이에는 연안성 어종으로 연안 얕은 바다의 암초 사이에 서식하는 우럭볼락이 몸을 숨기고 낯선 방문객을 주시하고 있었다. ▲제주시 어영마을 주상절리 직벽에는 각종 해조류들이 부착해 서식하고 있고, 연안 얕은 바다의 암초 사이에서 서식하는 우럭볼락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위 해상 원 표시는 어영마을 포인트. 사진=해양탐사대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주상절리 직벽에는 여러가지 부채산호들도 부착해 있었다. 이 곳 주상절리 주변에는 약 1~2m 크기의 암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비교적 완만한 해저지형으로 형성돼 있었다. 암반 위로는 감태 등 다양한 해조류가 부착해 있었고 암반사이에는 소라와 용치놀래기 등 정착성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은색의 치어떼들이 수시로 탐사대 곁을 스쳐 지나갔다. 이처럼 이곳 주상절리 포인트는 다이버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수중경관 감상과 더불어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간직하고 있었다. 신 강사는 이어 "현재는 주상절리 포인트에 수지맨드라미연산호가 하나만 부착해 있어 연산호에 대한 볼거리는 빈약하지만 앞으로 수온상승 등 영향으로 수지맨드라미류와 부채꼴산호류가 늘어나면 다른 곳 못지 않은 좋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 강사는 아울러 "제주바다에 백화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어민들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데 현재 마을어장에 늘어나고 있는 산호를 관광자원화해 활용하면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 강사는 이와 함께 "이 곳 주상절리 포인트는 다이빙을 해서 25분 정도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면서 "조류가 그다지 빠르지 않아 다이빙 초급자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고대로·최태경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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