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2의 인생'을 만끽하기 위해 제주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이 좋아, 자신의 꿈을 쫒아, 또는 찌든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운명처럼, 그렇게 제주의 마력에 빠져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희망'을 찾아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어엿한 '제주인'으로 제주에 동화돼 살아가고 있다. 본보는 지난해 슬로건인 '희망! 도전! 제주'기획으로 매주 금요일 '제주愛 빠지다' 코너를 통해 제주정착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저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니고 있었지만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같았다. 30대 중반,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귀촌'을 택한 프리랜서 작곡가 오진화씨는 아무런 미련없이 의미없는 허례허식에 찌든 서울생활을 훌훌 털고 오면서 '음악'이라는 꿈을 품어왔다. 그는 언젠가 제주를 대표하는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할 꿈을 키우며 장미빛 미래를 오선지 안에 그려가고 있다.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박종순(60)씨는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귀농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제주를 찾는 후배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길라잡이('꿈과 희망이 있는 서귀포로 오세요')까지 펴냈다. 30대 한창 나이에 소위 잘나가던 서울 학원가 강사, 국제회계사, 국내 일류 회사를 그만두고 기회의 땅 제주에 '언어(영어)'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만으로 제주에 둥지를 튼 네 친구들('리딩타운')과 제주도를 전 세계인이 찾는 승마문화의 선진지로 만들고 싶다는 케이트 박씨 등 저마다 제주에서 자신들의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제주 품에서 '글쟁이'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홍임정씨,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마음 아팠을때 자신을 보듬어줬던 제주에서 보다 많은 아픈 청춘들이 '힐링'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는 '스마일 청춘' 박수호(44) 대표도 있다. 타지에서 새로운 '제주인'을 꿈꾸고 있을 사람들, 그리고 제주에 정착한 '제주인'들. 본보는 올해에도 이들 '제주 바라기'들이 펼쳐갈 제주정착 여정에 동행하며 힘껏 응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